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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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불과 승점1 차…PO 잇점 확보 위해 2위 도약 ‘총력’ 7일 선두 현대캐피탈과 ‘일전’…최종전까지 ‘안갯속 경쟁’ 예고

‘연승은 중단됐지만 여기서 물러설 순 없다. 끝까지 가서 플레이오프의 유리한 고지를 확보한다.’
프로배구 ‘도드람 V리그 2024-2025’ 남자부에서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다 10연승 문턱에서 주저앉은 의정부 KB손해보험이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에서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진출의 유리한 고지 선점을 위한 2위 도약을 목표로 다시 운동화 끈을 조여 맨다.
남자부에서 천안 현대캐피탈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가운데 21승11패, 승점 60으로 2위 대한항공(20승12패·승점 61)에 불과 1점 뒤진3위를 달리고 있는 KB손해보험은 잔여 4경기서 대한항공을 추월, 2위 도약으로 PO에서의 홈 어드밴티지를 확보하겠다는 각오다.
2위로 정규리그를 마칠 경우 3위와의 PO에서 1,3차전을 홈에서 치를 수 있는 잇점이 있다. 또한 역대 남자부 19차례 PO 중 2위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것은 14차례로 확률이 73.7%에 달해 2위 확보를 위한 경쟁이 뜨겁다.
특히, KB손해보험은 이번 시즌 도중 그동안 홈구장으로 사용하던 의정부실내체육관의 안전 문제로 임시 거처를 경민대 기념체육관으로 옮긴 이후, 지난 3일 대전 삼성화재에 2대3으로 석패하기 이전까지 8연승을 달려 ‘경민 불패’ 신조어를 낳았기에 2위로 PO에 나설 필요성이 더 간절하다.
하지만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다. 4경기를 남겨놓은 KB손해보험의 다음 경기가 7일 천안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리그 최강 현대캐피탈과 만난다. 이어 안산 OK저축은행(11일·경민대), 서울 우리카드(14일·장충체육관)과 경기를 치른 뒤, 최종전(18일)은 안방에서 대한항공과 맞붙는 일정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반면, 대한항공은 KB손해보험과의 최종전에 맢서 우리카드(9일), 수원 한국전력(13일)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어 다소 여유가 있어 보인다.
KB손해보험 입장에서는 현대캐피탈전을 승리로 장식해 연승 행진과 ‘안방 불패’ 행진이 중단돼 자칫 가라앉을 수도 있는 분위기를 추스려 상승세를 재점화, 그 기세를 정규리그 잔여경기는 물론 PO까지 이어가는 것이 필요하다.
레오나르도 아폰소 KB손해보험 감독은 “연승이 끊긴 것에 대해 아쉬움은 없다. 어차피 경기는 이기기도 하고 지기도 하는 것이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라며 “오히려 연승에 신경쓸 일이 없어 홀가분하게 경기를 할 수 있다. 남은 4경기 최선을 다해 우리가 원하는 좋은 결과물을 받아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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