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도 못 쥔 기술 있다” 대박 예감 K바이오주 3개

2024-11-06

‘바이오(Bio)’는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은 인간의 욕망과 기술 발전이 맞물려 거대한 산업의 물줄기를 만들어 가고 있다. 기나긴 긴축 기조를 지나 금리 인하기를 맞은 바이오 시장도 재개의 움직임이 뚜렷하다. 미국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큅(BMS)의 사례처럼 십조 단위의 블록버스터 인수합병(M&A)이 단박에 성사되는가 하면, 기업공개(IPO)도 성공적으로 진행 중이다. 여기에 그동안 미국 증시를 독주한 글로벌 빅테크주의 상승세가 주춤해지면서 투자자들의 시선도 바이오로 향하고 있다.

이미 한 발 늦은 건 아닐까 조급할 필요는 없다. 미국 바이오 시장만 놓고 봐도 비만약을 중심으로 강한 열풍이 불었을 뿐 아직 바이오 업계 전체로 온기가 퍼진 것은 아니다. 비만 치료제인 ‘마운자로(성분명 티르제파티드·미국명 젭바운드)’로 일약 테슬라의 시가총액을 제쳐버린 일라이릴리(Eli Lilly)가 될 잠재력 있는 기업이 수두룩하다.

머니랩은 조한긷 삼성액티브자산운용 펀드매니저의 도움을 받아 이제 몸을 풀기 시작한 미국 바이오 시장, 그중에서도 ‘넥스트 블록버스터’ 시장으로 불리는 뇌질환 시장의 대표 선수들을 분석했다. 조 매니저는 미국 미시간앤아버대학교(UM Ann Abor)에서 뇌공학을 전공한 뒤 매사추세츠공대(MIT) 슬론 경영대학원(금융학)과 펜실베니아대학교(생명공학)에서 각각 석사를 거친 생명공학·금융 분야 전문가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를 거쳐 현재 삼성액티브자산운용에서 ‘KoAct 미국뇌질환치료제액티브 ETF’를 운용하고 있다.

머니랩은 이와 함께 바이오 업계의 ‘메가 트렌드’로 자리를 굳힌 암·비만약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기업을 찾아봤다. 여기에 독자들이 궁금해할 한국 바이오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기업도 담았으니 바이오의 시간을 넘어 ‘바이오의 시대’를 기다리고 있는 투자자라면 반드시 읽어보길 바란다.

이런 내용을 담았어요

📍Point1 넥스트 블록버스터를 찾아라

- “금리인하 기다렸다”…M&A 가장 활발한 곳

📍Point2 3대 ‘메가 트렌드’ 게임체인저는

- 일라이릴리 위협할 ‘먹는 비만약’ 기업

📍Point3 ‘제2의 일라이릴리’ 찾는법

- FDA?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이 다르다

- ‘셋업’ 잘된 종목 찾기

📍Point4 주목할만한 K-바이오 기업

- 나스닥 기업도 못한 걸 해낸 기업들

2022년부터 시작된 금리 인상으로 바이오 시장은 영 힘을 쓰지 못했다. 대표적인 글로벌 바이오 상장지수펀드(ETF)인 ‘S&P 바이오테크 ETF(XBI)’ 지수는 2022년 한 해 동안 28% 하락했고, 지난해에도 9.5% 상승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S&P500지수가 25% 가까이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부진한 성과다. 하지만 2024년부터 분위기가 반전되기 시작했다. 조 매니저에게 금리 인하 이후 바이오주의 흐름과 최신 트렌드를 물었다.

현재까지의 바이오 시장 흐름을 짚어 달라.

2022년과 2023년은 바이오 투자자들에게 실망스러운 해였다. 고금리와 거시경제 이슈로 주가가 많이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올해부터는 금리 인하 기대와 함께 IPO, M&A가 활성화하면서 바이오 기업의 주가가 반등하기 시작했다. 올해 6월에 완료된 ‘블록버스터 M&A’가 대표적인 사례다. 브리스톨마이어스큅(Bristol Myers Squibb· BMS)은 조현병 치료제를 개발 중인 카루나테라퓨틱스(Karuna Therapeutics)를 무려 140억 달러(약 19조3000억원)를 주고 인수했다. 지난 10월엔 덴마크 제약사 룬드벡(Lundbeck)이 미국의 바이오제약사인 롱보드파마수티컬스(Longboard Pharmaceuticals)를 27억 달러(약 3조7000억원)에 인수했다.

‘괴물급 신예’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나스닥에 상장한 면역·염증 치료제 회사인 아포지테라퓨틱스(Apogee Therapeutics)는 현재 시가총액이 31억 달러(약 4조3000억원)에 달한다. 상장 당시 대비 수익률이 230%가 넘는다. 올초에 상장한 면역항암제 회사인 CG온콜로지(CG Oncology) 역시 단숨에 24억 달러(약 3조3000억원)로 몸집을 불렸다.

최신 바이오 업계 트렌드를 키워드로 요약한다면.

질환별로 분류하자면 뇌질환, 암, 비만 등 3가지로 분류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까진 비만 치료제가 각광을 받았지만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를 제외한 전반적인 바이오 기업의 실적을 보면 그렇게 좋지만은 않았다.

이에 시장의 관심이 비만 치료제에서 뇌질환쪽으로 옮겨올 걸로 기대하고 ‘뇌질환 ETF’를 선제적으로 출시했다. 뇌질환 치료제 기업만을 한바구니에 담은 ETF는 국내외를 통틀어 이 상품이 유일하다. BMS가 조현병·알츠하이머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기 위해 20조원 가까운 거금을 들여 카루나테라퓨틱스를 인수한 것만 봐도 차세대 정신질환 치료제 시장의 가치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특히 뇌질환은 고령화와 상관계수가 높아서 고령화 트렌드의 가장 큰 수혜 질환이다. 영화배우 브루스 윌리스도 치매 같은 퇴행성 뇌질환은 피해가지 못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