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차세대 울산급·장보고함 함정 기술사업 박차

2024-09-23

[FETV=박제성 기자] 한화오션이 올해 이사회에서 통과된 여러 안건들 중에서 차세대 함정인 울산급·장보고함 사업에 박차를 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차세대 전투함과 구축함 등에 기술적 함정 업그레이드를 위한 구매계약에 집중했다. 또 한화오션은 태양광, LNG(액화천연가스), 수소 등의 에너지사업 전문가인 김희철 전 한화에너지 및 한화임팩트 대표를 신임 대표로 선임하는 등 퀀텀 점프에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1월부터 9월11일까지 이사회 총 안건은 98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구매계약 관련 안건은 약 17건(17.3%)으로 20%를 웃돌아 가장 많은 건수를 차지했다.

특히 한화오션은 눈에 띄는 차세대 함정 기술관련 구매계약으로는 울산급 배치-Ⅲ 5번함(수직발사대), 6번함(대유도탄기만체계)을 비롯해 잠수함인 장보고-Ⅲ 배치-Ⅱ 3번함(배터리 기반 동력)에 집중했다.

먼저 장보고-Ⅲ 배치-Ⅱ 3번함은 해군이 추진하고 있는 3000톤급 국산 잠수함으로 한화오션이 건조를 맡고 있는데 2031년 해군에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이 잠수함의 경우 배터리를 동력원으로 하는 리튬전지 체계를 적용하고 있다.

울산급 배치-Ⅲ 5번함은 최신 레이더와 무기 시스템을 갖춘 차세대 중형급 호위함으로 한화오션이 건조를 맡고 있는데 2027년 해군에 배치될 계획이다.

또 한화오션은 울산급 배치-Ⅲ 6번함도 건조를 맡고 있는데 2028년 상반기쯤 해군에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6번함에는 대유도탄기만체계 기술 적용해 집중하고 있다. 이 체계는 적의 유도탄 등의 미사일 공격을 받을 때 이를 회피하거나 무력화시키기 위한 방어 시스템이다.

주요 월별로 승인된 안건으로는 ▲한화오션 자회사인 한화오션에코텍 유상증자 참여(1월) ▲한화오션 2024년 경영계획 승인(2월) ▲신안우이 해상변전소 초기설계 계약(2월) 등이 있다.

3월에는 ▲암모니아 분해 수소생산시스템 개선과제 기술용역계약 ▲한화오션 미국법인 유상증자 참여 ▲울산급 배치-Ⅲ 5번함 수직발사대 및 6번함 대유도탄기만체계 구매계약건 ▲수출형 잠수함용 배터리 기반의 리튬전지체계 기술자문 용역 ▲심해시추선용 미국회사에 드릴쉽 매각을 승인했다.

4월에는 ▲한화 풍력 및 플랜트 사업부 영업양수도 계약 ▲울산급 배치-Ⅲ 5~6번함 전술데이터링크 구매계약 ▲LNG(액화천연가스) 탱크 신규 보온공장 단열재 스프레이 자동화 사전연구 기술용역 ▲한화오션 유럽 영업법인 설립안 통과했다.

5월에는 ▲해외 생산시설 지분투자 보고건 ▲폴란드 사업을 위한 지원업무 수행 용역계약 ▲장보고-Ⅲ 배치-Ⅱ 3번함 리튬전지체계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6월에는 ▲정찰용 무인잠수정 개념설계 기술지원 연구용역 계약 ▲기뢰전 무인수상정 개념설계 기술지원 연구용역 계약 ▲메인엔진 및 부속품 구매계약을 맺었다.

7월에는 장보고 -Ⅲ 배치-Ⅱ 3번함 관성항법장치 및 군위성통신체계 구매계약, 8월에는 동 함 전투체계, 한국형전술데이터링크 구매계약 등이 승인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화오션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 뒤 작년 7월 공식 출범하면서 글로벌 첨단 함정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면서 “올해 주요 이사회 내 승인 안건만 봐도 차세대 함정 사업에 대한 추진력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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