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기업 협력이 AI 기업 전환의 주요 전략”
투자·인수·글로벌 협력 등 다양하게 파트너십 강화
내년부터 AI 관련 수익화 가능할 전망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한컴이 올해를 AI 기업 전환의 원년으로 삼고 다수의 기업과 AI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역량 있는 기업들과 AI 생태계 형성에 시너지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한컴은 최근 업스테이지, LG, 인텔과의 파트너십 체결을 연달아 발표했다.
한컴은 지난 10일 업스테이지의 LLM(대규모 언어모델) ‘솔라(Solar)’와 ‘한컴어시스턴트’를 결합하기 위한 MOU(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지난 12일 LG AI연구원의 LLM ‘엑사원(EXAONE)’을 ‘한컴어시스턴트’, ‘한컴피디아’ 등의 PoC(실증사업)에 활용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인텔과는 지난 17일 온디바이스 AI, 한컴SLM(소형언어모델) 구축 등에서 협력한다고 밝혔다.
한컴은 AI 기업으로의 전환에 있어서 다른 기업과의 협력을 주요한 전략 방향으로 삼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컴 관계자는 “역량이 있는 기업들과 함께 상생·협력해서 AI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점적인 전략 중 하나”라며 “AI 분야에서 강점을 지닌 기업과 문서 핸들링 등에서 강점을 가진 한컴이 결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과의 파트너십뿐만 아니라 투자, 인수·합병 등 국내외를 막론하고 역량 있는 기업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한컴은 올해 초 인수한 자회사 ‘한컴이노스트림’과 데이터 분석·시각화 전문 기업 ‘로고스데이터’를 지난 6월 합병했다. BI·데이터 시각화 역량을 강화해 AI 사업을 고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대만 케이단모바일에 한컴의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를 수출해 현지에 맞게 개발된 ‘케이단오피스’를 출시하고, 유럽 미스트랄 AI·스페인 페이스피 등과 네트워크 협력을 추진하는 등 글로벌 AI 기업들과의 파트너십도 강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컴의 AI 중심의 성장 전략과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오는 2025년부터는 본격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한컴 관계자는 “올해를 AI 기업으로의 도약 원년으로 삼아 예고한 로드맵을 모두 이행하는 등 밑거름이 될 기반을 다졌다”며 “내년부터는 MOU로 인한 성과나 PoC가 실제 수주로 연결되는 등 AI 관련 수익화가 시작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설치형 오피스를 넘어 웹기안기, 웹한글 등 클라우드형 웹 기반 제품의 매출 비중도 늘어나고 있다”며 “여기에 추가로 AI 매출이 발생한다면 수익 다각화로 인한 플러스알파의 매출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한컴은 현재 공공기관 및 기업 수십 곳과 ‘한컴어시스턴트’, ‘한컴피디아’의 PoC를 진행 중이다.
한편, 한컴은 데이터 기반 클라우드와 AI 기술을 활용해 핵심 역량을 빠르게 강화하고 있다. 지난 3분기에는 클라우드 기반 SaaS 매출 증가에 힘입어 매출액 376억원, 영업이익 122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동기 대비 32.8%, 107.6% 성장했다.
한컴은 지난 18일 한컴피디아, 한컴독스 AI, 한컴데이터로더 등 주요 AI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정지환 CTO와 AI 관련 MOU 체결, PoC 사업 등을 추진한 진성식 CRO를 전무로 동반 승진시켰다.
문슬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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