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 서웅의 아주 남다른 삶

2025-10-15

“세상을 위한 약도 조제해야죠”

전북 익산 함열읍 유명종로 약국의 약사인 서웅,

그는 아주 남다른 삶을 산다.

자신 삶의 초점이 남의 삶에 맞춰져 있기에 그렇다.

제가 공대를 나와 기아자동차 연구소에 있었어요. 서른살 되던 해에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까 한 일주일 고민했죠.그러다가 남은 인생은 봉사하면서 살고 싶은 생각이 딱 들었어요.사표 내고 의사가 돼야겠다고 했더니 아내가 왜냐고 묻더라고요. 가난한 사람 돕고, 아픈 사람 무료로 다 치료해 주고 싶다고 했죠.

25살에 결혼해 아이 둘을 둔 그는 3년 수능 끝에 약대에 입학했다.

한 분야의 의사보다 종합병원처럼 모든 약으로 봉사하기 위해서였다.

그가 약대 졸업하자마자 한 일은 6, 7세 아이 다섯명 후원이었다.

초록우산을 통해 한 달에 50만원을 후원한 게다.

그다음 해엔 아내와 아이 둘과 함께 아프리카 케냐 의료봉사에 나섰다.

저는 우리 아이들한테 물려줄 유산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부모가 하는 일을 보고,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지구인들을 만나고, 장차 아이들이 해야 할 일이 뭔지 생각해보라는 의미로 데려간 겁니다.

해외 봉사활동은 코로나로 인해 중단되기 전인 2018년까지 이어졌다.

코로나로 인한 중단은 그의 봉사 방향이 수정되는 계기가 됐다.

일주일간 봉사가 이 사람들의 바꿀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 끝에 이 사람들을 바꿀 수 있는 건 교육이라는 생각에 이르렀고요. 이들을 가르쳐서 의사를 만드는 게 더 효율적이란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그는 '초록우산 르완다 학교 짓기 프로젝트'에 동참했다.

요즘 그에게 자립 청년을 위한 '패밀리 셰어하우스'를 짓는 꿈이 생겼다.

보육원 아이들이 18세가 되면 보호 종료돼서 자립해야 하거든요.그 나이에 자립이 쉬울까요? 자립에 실패해 자살한 아이들도 많아요. 완전 세상에 홀로 떨어진 아이들에게 사회적 가족, 사회적 부모가 되는 그런 '패밀리 셰어하우스'를 만들고 싶습니다.

약사 서웅,

그는 사람의 병을 넘어 세상을 위한 약도 조제 중인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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