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진 해킹 불안...삼성전자, 갤럭시 보안 기능 강화 나서

2025-06-08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보안 기능을 대폭 강화한다. 해킹, 분실 등 보안 위협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통합형 AI 플랫폼 'One UI 7' 업데이트를 통해 다양한 도난 방지 기능을 추가한 것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One UI 7 업데이트를 통해 △신원 확인 강화 △보안 지연 기능 등을 새롭게 탑재했다. 특히 '신원 확인' 기능은 사용자가 익숙하지 않은 장소에서 민감한 설정을 바꿀 때마다 생체 인증을 요구하도록 해, 비밀번호(PIN)가 유출돼도 제3자의 접근을 차단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보안 지연' 기능도 더해졌다. 누군가 생체 인증 데이터를 변경하려 할 경우 해당 변경은 1시간 뒤에 적용되며, 그 사이 실제 사용자가 PC나 태블릿 등 연결된 다른 기기를 통해 도난된 스마트폰을 원격 잠글 수 있다.

삼성전자는 기존에도 △소매치기 같은 이상 움직임을 인식해 즉시 화면을 잠그는 기능 △ 네트워크에서 장시간 이탈하면 화면이 자동으로 잠기는 오프라인 잠금 기능 △전화번호와 간단한 인증을 통한 원격 잠금 기능 등을 제공해왔다.

이번 업데이트는 갤럭시 S25, S24, S23, S22 시리즈는 물론 갤럭시 Z 폴드·플립 6와 그 이전 모델에도 적용됐으며, 향후 더 많은 기기로 확대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모바일 보안에 대한 고객 신뢰를 지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음 달 공개 예정인 '갤럭시 Z 플립7·폴드7'에 탑재될 One UI 8에서는 보안 기능이 한층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삼성은 차세대 '킬 스위치' 기능을 갤럭시 S25 시리즈 사용자를 대상으로 베타 테스트 중이다.

킬 스위치는 기기 도난·분실 시 원격으로 단말기를 잠그거나 초기화해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기능으로, 향후 업데이트에서는 보안 폴더의 존재 자체를 숨기는 기능이 새로 포함될 전망이다. 해당 기능이 작동하면 폴더와 그 안의 앱이 즉시 사라지고, 복호화 전까지는 앱 실행이나 알림 수신도 모두 차단된다.

업계 관계자는 "보안을 강화할수록 사용자 권한도 막강해지는 만큼 이를 노리는 해커들의 타깃이 될 수 있다"며 "기술 개발과 함께 위험 방지책도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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