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변의 글로벌 질서 속 리더 양성, 서울대 국제대학원 ‘글로벌 최고경영자과정’

2025-12-16

지정학이 경제를 결정하고 기술이 안보가 되는 시대, 글로벌 리더에게 요구되는 판단의 기준은 과거와 전혀 달라졌다. 전쟁의 상시화, 글로벌 블록화의 심화, 기술과 안보가 결합된 신(新)질서 속에서 기존의 경영 공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러한 시대적 전환기 속에서 ‘글로벌 리더십의 본질’을 다시 묻는 최고경영자 과정이 주목받고 있다.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이 운영하는 글로벌 최고경영자과정(Global Leadership Program, 이하 ’GLP’)이 그 대표적 사례다.

1999년 출범한 서울대 GLP는 지난 26년간 정·관·재계와 공공, 법조, 언론 등 각 분야 리더 2,000여 명을 배출하며 국내 최고 수준의 글로벌 리더십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해왔다. 단순한 경영 기법이나 트렌드 소개를 넘어, 국제 질서의 구조적 변화와 그 이면의 원리를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 GLP의 가장 큰 특징이다.

GLP 과정의 커리큘럼은 ‘글로벌 경영환경과 리더십’, ‘세계 지역별 트렌드 분석’, ‘글로벌 경영전략’, ‘4차 산업혁명과 혁신 전략’, ‘글로벌 리더를 위한 인문·문화 교양’ 등 다섯 개 축으로 구성된다. 미·중 경쟁과 한반도 정세, 글로벌 사우스의 부상, 국제 통상 질서, 기술 혁신과 산업 정책, 조직 문화와 리더십까지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적 접근이 강점이다.

특히 모든 강의는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진을 중심으로 서울대학교 교수들이 직접 맡아 진행한다. 국제정치, 통상, 경제, 경영, 공학, 법학, 의학, 예술 분야까지 학문 간 경계를 넘는 강의 구성은 복합 위기 시대에 필요한 ‘확장된 경영자 사고’를 가능하게 한다. 최근 2년간 강의 만족도가 95%에 달하는 것도 이러한 커리큘럼 완성도를 보여주는 지표다.

GLP가 단순한 교육 과정을 넘어 ‘리더십 플랫폼’으로 평가받는 이유는 강의실 밖에서도 이어진다. 국내외 워크숍과 글로벌 산업 현장 탐방, 기수 간 교류를 잇는 총동창회 활동은 장기적 인적 자산으로 이어진다. 수료 후에도 이어지는 2,000여 명 동문의 네트워크는 GLP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대 국제대학원 관계자는 “GLP는 빠른 해답을 제시하기보다, 복잡한 세계를 구조적으로 이해하고 장기 전략을 설계할 수 있는 리더를 양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격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새로운 통찰과 방향성을 고민하는 경영자들에게 의미 있는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서울대 GLP 46기는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복잡한 시대를 읽고 해석할 수 있는 글로벌 리더십의 방향을 제시한다. GLP 46기는 2026년 4월 초까지 원우 모집을 진행하며, 교육 과정은 2026년 4월 말부터 11월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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