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가 단일 시즌 팀 노히트 노런 2회라는 진기록을 아쉽게 놓쳤다. LG는 23일 잠실 NC전 단 1안타만 내주고 3-0 승리를 거뒀다.
좌완 선발 송승기가 6이닝을 피안타 없이 무실점으로 막았고, 박명근과 김진성이 7·8회를 퍼펙트로 막았다. 그러나 9회 등판한 마무리 장현식이 김주원에게 2루타를 맞으며 기록이 무산됐다. 김주원의 타구는 아슬아슬하게 3루 파울선 안에 떨어졌다. 장현식은 이후 내야땅볼에 볼넷으로 2사 1·3루 위기에 몰렸지만 김휘집을 내야 땅볼로 잡아내며 팀 승리를 지켰다.
지난 15일 잠실 삼성전 팀 노히트 노런 기록을 작성했던 LG는 이날 피안타 1개 때문에 8일 만의 대기록을 놓쳤다.
투수 2명 이상이 등판해 완성하는 팀 노히트 노런은 지금까지 불과 4차례만 나왔다. 그중 LG가 2번을 기록했다. 팀 노히트 노런은 KBO 공식 기록은 아니지만 선발 부터 불펜까지 등판한 투수 모두가 호투해야 만들 수 있는 기록이다.
LG는 2014년 역대 첫 팀 노히트 노런을 기록했다. 신정락(7.1이닝), 유원상(1.1이닝), 신재웅(0.1)이닝이 피안타 없이 무실점 피칭을 하면서 1-0 승리를 거뒀다.
지난 15일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6이닝)에 이어 김진성, 박명근, 장현식이 차례로 7~9회를 틀어막으며 3-0으로 이겼다. 15일 노히트 노런을 합작한 불펜 필승조가 이날도 똑같이 등판한 셈이다. 다만 15일 김진성이 7회, 박명근이 8회 등판한 것과 달리 이날은 박명근이 7회, 김진성이 8회 등판한 것이 차이였다.
LG가 이날 마지막까지 안타 없이 막았다면 여러 진기록이 나올 뻔했다. 워낙 희소한 기록이다 보니 LG 외에는 2차례 기록한 팀도 없다. SSG(2022)와 롯데(2023)가 1차례씩 기록한 게 전부다. LG가 이날 구단 통산 3차례 팀 노히트 노런을 작성했다면 장연히 역대 최초다. 1시즌에 팀 노히트 노런이 2번 나온 적도 아직 없다. 박명근, 김진성, 장현식은 팀 노히트 노런에 2번 이름을 올리는 첫 사례가 될 뻔했다.
LG가 팀 노히트 노런 3차례 기록을 아쉽게 놓쳤다면, NC는 팀 노히트 노런만 통산 3차례 당하는 굴욕을 간신히 면했다. 지난 4차례 기록 중 NC가 2차례를 당했다.
2014년 10월6일 LG가 세운 역대 첫 기록의 상대가 NC였다. 이호준 NC 감독이 이날 NC 5번 지명타자였다. 역대 2번째 팀 노히트 노런의 희생양도 NC였다. 2022년 4월2일 SSG 선발 윌머 폰트에게 9이닝 동안 출루 1번을 못하고 퍼펙트를 당했다. 다만 NC 투수진도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간 덕에 전례 없는 퍼펙트 ‘공식’ 기록을 면했다. NC는 이날 팀 노히트 노런 기록과 함께 4-0으로 패했지만, 10회말 SSG 김택형에게 볼넷 하나를 골라내며 ‘팀 퍼펙트’는 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