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인터뷰는 9월 중순 진행되었으며,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5년 10월호에 게재됐습니다. (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김나연 치어리더의 첫 농구 응원팀은 창원 LG였다. 이후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잠깐 활약했다. 그리고 LG로 다시돌아왔다.
김나연 치어리더는 “LG가 제 첫 응원팀이에요. 그래서 정이 더 많이 가요. LG가 작년에는 창단 첫 우승을 해냈는데, 저도 진심으로 행복했어요. LG가 우승하다니, 꿈만 같아요”라며 농구와 LG에 진심이었다.
한편, 2024~2025시즌 우승 팀인 LG의 목표는 ‘2연속 우승’이다. 김나연 치어리더 역시 “선수들과 팬들이 더 신날 수 있게, 저희도 열심히 응원할게요! 그리고 다음 우승의 순간에는 꼭 함께 있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요즘은 야구랑 병행하셔서, 많이 바쁘시죠?
네. 농구도 OPEN MATCH를 개최했고, 야구도 진행 중이라 조금 바빴어요. 야구 경기 시간이 농구보다 조금 더 길기에, 힘든 면도 있어요. 그래도 괜찮아요.
야구랑 농구의 응원 방식이 많이 다르다고 하던데, 어떤 차이가 있나요?
야구 같은 경우, 저희 팀의 공격 때 응원을 계속 해요. 그러다가 수비 때 앉아 있어요. 그러나 농구는 작전 타임 때만 코트 중앙에서 응원해요.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요. 그래도 단상에 올라가기도 하고, 활동 범위도 넓어요. 그래서 다른 의미로 힘들어요(웃음).
개인적으로 어떤 종목이 더 좋으세요?
종목마다 차이점이 있다 보니, ‘어떤 게 더 좋다’라고 말할 수는 없어요. 다만, 저희가 농구 코트에서 공연을 했을 때, 조금 더 주목을 많이 받아요. 그런 면들이 조금 더 매력적인 것 같아요.
치어리더는 언제부터 시작하신 건가요?
10대 후반부터 했으니까, 한 7년 정도 된 것 같아요. 중간에 한 2~3년 정도 쉬었고요.
치어리더를 어떻게 시작하셨나요?
저는 원래 영문과 학생이었어요. 치어리더랑 전혀 관련 없는 학과였죠(웃음). 그런데 춤추는 걸 원래 좋아하고, 영상도 올렸어요. 팀장님께서 그 영상을 보신 후 저를 스카웃하셨죠.
저 스스로 처음에는 (치어리딩을) 가벼운 마음으로 여겼어요. 취미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하다 보니, 너무나도 좋고 행복했어요. 코로나19 때문에 치어리더를 잠깐 쉴 때, 너무 무료했죠. 그래서 망설임 없이 치어리더를 다시 선택했고, 지금도 하고 있어요.
만약 치어리더를 안 하셨다면, 어떤 일을 하고 계실 것 같으세요?
제 전공을 살렸을 것 같아요. 그래도 결국에는 ‘치어리더’란 직업을 택하지 않았을까요(웃음)? 저는 지금이 너무 행복하고 좋아요. 다시 태어나도 치어리더를 하고 싶어요!
주제를 바꿔볼게요. 첫 농구 응원 팀은 어디였나요?
첫 팀이 창원 LG에요. 그래서 LG를 향한 애정이 더 큰 것 같아요.
창원의 열기가 유독 뜨거운 걸로 유명한데요.
저희 팬 분들의 열정은 말할 필요가 없죠(웃음). 단체 티셔츠가 지급될 때에도, 한 분도 빠짐없이 싹 다 입으세요. 응원에도 잘 참여해 주시고요. LG를 향한 열정과 사랑이 엄청 크신 것 같아요. 그런 힘들이 저희에게도 전해져요!
LG 치어리더 팀의 장점도 설명해 주세요.
일단 지금 팀장님을 포함해, LG를 오래 응원하는 치어리더 분들이 많아요. LG가 저에게도 첫 팀이다 보니, 저도 LG에 진심으로 애정을 담고 있어요. 또, 팬 분들과 소통 과정에서 얻는 친밀함 역시 큰 장점인 것 같아요(웃음).
플레이오프 때 사비를 내고 원정을 갔다는 일화가 있던데요.
네, 마음과 시간이 맞는 치어리더들이 사비로 원정 응원을 갔어요(웃음).
어떻게 이동하신 건가요?
울산에서 열렸던 2024~2025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을 제 차로 갔었죠! 대학생 친구들은 조퇴를 하고, 본업이 있는 사람들은 반차를 냈죠. 그 정도로, 저희는 농구에 진심이거든요. 게다가 그 경기를 이기면, 챔피언 결정전에 갈 수 있었어요. 선수들이 너무 잘해주셔서 승리했고, 결국 저희는 챔피언 결정전에 갔어요.
그때 기분이 어떠셨나요?
렇게 중요한 농구 경기를 원정에서 본 건 처음이었어요. LG가 너무 잘해줘서, 저희도 정말 뿌듯했어요. 그리고 LG 관계자분들도 뒤돌아보셔서 저희에게 ‘최고’라는 손짓을 날려주셨어요. 또, 팬 분들이 간식도 주셔서, 저희가 같이 나눠 먹기도 했어요. 뿌듯하고 행복했던 기억이 있어요.
LG는 ‘창단 첫 우승’까지 차지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하면, 사실 억울해요. 제가 그 경기를 현장에서 못 봤거든요. 6차전까지는 어떻게든 응원을 갔지만(김나연 치어리더는 “개인 일정과 대만 일정을 빼서 응원을 갔어요”라고 덧붙였다), 7차전을 한화 이글스 야구 경기 때문에 못 갔어요. 그게 제 치어리더 인생의 가장 아쉬운 순간 중 하나예요.
사실 이런 말을 하면 안 되지만, 야구장에서도 LG 경기를 조금씩 봤어요... 물론, (한화) 응원에 집중했지만요. 그러다가 팬 분들이 저에게 “LG가 우승했어요”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그때는 정말로 눈물이 나오더라고요. 꿈만 같았던 순간이었거든요. 다만, 제가 함께 하지 못해서, 너무나도 아쉬웠어요.
다음 우승 때는 꼭 함께 하셔야겠군요.
네, 다음 우승은 꼭 현장에서 함께 하려고요. 그냥 진짜 다짐하고 있습니다. 그게 다가오는 2025~2026시즌이라고 생각해요(웃음). 저희가 2024~2025시즌 챔피언이었으니까요. 이번에도 그 자리를 지키면 좋겠어요. 선수 분들도 많이 노력하겠지만, 저희도 노력할 거예요!
마지막으로 창원 팬들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이번 시즌도 LG를 응원할 수 있게 돼, 너무 영광이예요. 최고의 팬 그리고 최고의 구단과 함께 LG를 다시 응원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해요. 지난 시즌보다 더 큰 함성과 더 많은 열정을 보여주신다면, 저희도 그에 맞게 더 큰 열정으로 여러분들과 함께 응원하겠습니다.
일러스트 제공 = 슈팅흠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