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허는 관리하지 않으면 비용이지만, 제대로 활용하면 기업의 무기가 됩니다.”
아이피나우(대표 황차동)가 18일 롯데호텔 월드에서 개최된 '제 21회 국제특허정보박람회'에 참가, 보유한 지식재산(IP)을 기업 운영과 투자 관리까지 혁신적으로 연결하는 플랫폼을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이날 아이피나우가 제시한 플랫폼은 단순 특허 관리 툴을 넘어선다. 발명에서 관리, 출원, 분석, 이전, 소송까지 이어지는 IP 수익화 전체 과정을 지원하는 게 특징이다.
세부적으로 연구자 아이디어를 AI가 자동으로 문서화하는 '직무발명명세서 작성 플랫폼', 대학 산단과 특허사무소를 아우르는 관리 허브'특허관리 플랫폼'이 있다. 또 번역과 출원, 시장과 기업 정보까지 연계해 전략적으로 미국 특허를 확보할 수 있는 '미국특허출원 플랫폼'과 특허 가치 평가와 경쟁사 동향 분석으로 수익화 전략을 제시하는 '특허분석 플랫폼'도 주목된다. 수요 기업 발굴부터 계약 체결까지 지원하는 '특허 이전(매각) 플랫폼'과 협상 및 소송 전략을 데이터 기반으로 체계화한 '특허소송 플랫폼'도 포함된다. 이 외에 발명신고 자동화와 연차료 관리 기능을 포함해 총 9개 플랫폼으로 IP 수익화 전 과정을 연결한다.
황 대표는 “연구자가 발명을 입력하는 순간부터 기업이 글로벌 협상에서 라이선스를 체결하고 수익을 얻기까지 모든 과정이 하나의 플랫폼 생태계 안에서 이어진다”고 말했다.
특히 아이피나우는 독자적인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외부 솔루션에 의존하지 않는 안정적인 생태계를 구축했다. 자체 기술로 만든 만큼 신규 기능을 가장 빠르게 개발·적용할 수 있어 변화하는 시장과 고객 요구에 즉각 대응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모든 플랫폼은 사용자 맞춤형 지원이 가능해 대학, 기업, 연구소, 투자사 등 기관별 특성에 맞는 최적화된 업무 환경을 제공한다.
황 대표는 “AI 기술이 전 과정에 적용돼 발명신고 자동화, 특허 분석과 평가, 협상 전략 수립 등 복잡한 절차를 지능적으로 지원한다”며 “회사는 AI 및 플랫폼 기술과 관련해 20여건 특허를 보유해 독창적 기술력을 IP로 보호한다”고 설명했다.
아이피나우가 수익화 프로세스를 담당한다면 황 대표가 이끌고 있는 또다른 기업 iTL그룹의 웍스(Works)시리즈는 기업 운영과 연구, 투자, 컨설팅을 아우르는 플랫폼이다.
웍스 시리즈에는 기업 전용 통합 업무 플랫폼인 Mega-works, 연구실과 연구소 전용 Lab-works, 산학협력단 전용 T-works, VC와 AC, 대학 기술지주회사가 활용 중인 VC-works 그리고 컨설팅 전문가용 P-works까지 영역별 사용 주체가 필요로 하는 기능을 담았다. 그룹웨어, 인사, 협업, 영업, 연구관리, 특허관리, 정부사업관리, 고객관리, 시장과 기업정보 제공부터 투자기업 성과 분석, 회계·재무 자동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능을 모듈형으로 제공한다. 모든 웍스 시리즈는 데이터와 AI를 기반으로 업무를 단순화하고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이 같은 차별성으로 아이피나우는 시장에서 '빠른 구축, 맞춤형 서비스, AI 기반 자동화, 특허로 보호된 플랫폼 기술'이라는 네 가지 강점을 동시에 갖춘 유일한 IP 플랫폼 기업으로 평가된다.
실적과 성과도 눈에 띈다. 아이피나우는 최근 3년간 약 390억원 현금 유입을 달성했으며, 현재 1180여건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미국 특허만 238건에 달한다. 글로벌 빅테크 30여개 기업과 협상을 진행 중이며, 일부 기업과는 라이선스 계약도 체결했다.
황 대표는 “결국 IP와 투자, 기업 운영의 모든 길은 플랫폼으로 이어진다”며 “특허권자라면 아이피나우의 9개 플랫폼 없이는 IP를 끝까지 수익으로 연결하기 어렵고, 기업과 연구소, 산학협력단, 투자사, 컨설팅 현장 역시 Works 시리즈 없이는 업무 혁신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민 기자 min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