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반려동물 사료 제조업체 '국개대표'와 서울대학교 그린바이오과학기술연구원(GBST) 간 체결된 산학협력 MOU가 급성장하는 반려동물 산업의 세무·금융 인프라 고도화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정부가 반려동물 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지정한 배경에는 현재 8조원에서 2032년 21조원으로 2.6배 성장이 예상되는 시장 규모와 이에 따른 세수 확대 효과가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반려동물 산업 성장은 단순한 소비 트렌드를 넘어 새로운 세원 창출과 직결되는 경제 현상"이라며 "사료 제조업체, 반려동물 병원, 용품 제조·유통업 등 전 밸류체인에서 법인세·부가가치세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국개대표-서울대 협력 모델은 연구개발(R&D) 세액공제, 기술이전 소득세 우대, 산학협력 투자세액공제 등 정부의 각종 조세 지원 제도와 연계되어 반려동물 산업 전반의 세무 최적화 모델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금융업계에서도 이번 협약을 반려동물 금융 시장 본격 진출의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현재 반려동물 의료비 대출, 펫샵 할부금융, 반려동물 보험 등이 주류를 이뤘지만, 향후 사료 제조업체 특화 금융상품과 펫푸드 산업 전용 금융 솔루션이 대거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시중은행 상품개발팀 관계자는 "반려동물 산업이 국가전략산업으로 지정되면서 관련 기업들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과 우대금리 적용 검토가 활발해지고 있다"며 "특히 서울대와 같은 명문대학과 산학협력을 체결한 기업들은 ESG 평가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어 금융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협약에서 주목할 부분은 장기민 박사(인하대 박사, 한국외대 도시미학 지도교수)가 경영컨설턴트로서 국개대표 브랜딩을 담당하며, 학술적 전문성과 실무적 경영 전략을 융합한 새로운 컨설팅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장 박사는 "반려동물 산업의 급성장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세무 리스크 관리와 효율적인 자금 조달 전략"이라며 "대학의 연구 역량과 기업의 현장 경험이 결합될 때 비로소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K-펫푸드 산업이 완성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세 전문가들은 이번 산학협력을 조세 정책의 산업 육성 효과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정부의 R&D 세액공제와 기술개발준비금 등 조세 지원이 실제 산업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세무법인 관계자는 "국개대표처럼 중소기업이 명문대학과 협력할 수 있는 배경에는 조세 지원 정책의 실질적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며 "앞으로 반려동물 산업 관련 기업들의 세무 신고 시 R&D 비용 처리와 기술료 수입에 대한 세무 컨설팅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려동물 산업 성장과 함께 관련 세법 정비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현재 반려동물 사료는 부가가치세 10% 과세 대상이지만, 축산용 사료는 영세율(0%) 적용을 받아 형평성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조세법 전문가는 "반려동물이 현대 사회에서 가족 구성원으로 인식되는 추세를 감안할 때, 반려동물 사료에 대한 부가가치세율 조정 논의가 필요하다"며 "이번 산학협력을 통해 개발될 고품질 사료에 대해서는 품질 인증 기준 도입과 연계한 세제 혜택 검토가 가능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금융업계에서는 반려동물 산업 성장에 대비한 다양한 상품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다. 펫푸드 제조업체 전용 운영자금 대출, 반려동물 관련 스타트업 투자펀드, 펫케어 정기적금 등이 대표적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재 반려동물 보험 가입률이 5% 미만에 불과하지만, 향후 10년 내 30%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협약처럼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사료 개발이 활성화되면 반려동물 건강 수준 향상으로 보험료 산정 방식도 더욱 정교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협약의 가장 큰 의미는 반려동물 산업을 통한 국가 경쟁력 제고 효과다. 단순한 내수 시장 확대를 넘어 수출 산업화와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K-펫푸드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과학적 품질 검증과 브랜드 경쟁력 확보가 필수"라며 "이번 협약은 대학의 연구 역량과 기업의 실무 경험이 결합된 모델로서 수출 주력 상품 개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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