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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학교성심병원은 지난 5일 ‘Mobile ICU(중증환자 전담구급차)’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번 출범을 통해 Mobile ICU 운영이 본격화됨에 따라 더욱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응급의료 서비스 제공을 통해 중증환자의 신속하고 안전한 병원 간 이송이 가능하게 됐다.
Mobile ICU는 타 병원으로 전원이 필요한 중증환자를 이송하기 위해 특수 제작된 전담구급차다. 의료진이 차량 내에서 중환자실(ICU) 수준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어 ‘움직이는 중환자실’로 불린다.
양원석 한림대성심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성과보고에서 “작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개월 동안 총 92건의 MICU 이송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누적 이송 거리는 3263km에 달하며, 1건당 평균 35.4km를 운행했다.
지역별 이송(요청지역-수용지역 순) 현황은 ▴경기-경기 62건 ▴경기-서울 22건 ▴서울-경기 2건 ▴충북-경기 2건 ▴경기-인천 2건 ▴경기-강원 1건 ▴기타 1건 등으로 집계됐다.
김기홍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SMICU 운영 경험과 제언’ 발표에서 “출동 요청과 실제 출동 건수 간 차이, 소요 시간 등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 지속적으로 개선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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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시연에서는 Mobile ICU 내부에서 실시간 환자 생체 신호 모니터링과 AI 기반 예측 시스템을 활용해 환자 상태를 분석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동시에 환자와 차량 내 의료진이 병원과 화상으로 실시간 원격 협진을 진행해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이끌었다.
김형수 한림대성심병원장은 “한림대성심병원은 중증환자 이송체계의 선도적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의료진 교육과 장기 운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사업의 효과성을 면밀히 분석해 전국적인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림대성심병원은 2024년 6월 보건복지부와 경기도가 추진한 ‘중증환자 병원 간 이송체계 구축 시범사업’에 선정돼 2024년 11월부터 Mobile ICU를 운영하고 있다.
중증환자의 병원 간 이송뿐 아니라 향후 재난 발생 시 현장 의료지원, 항공이송과 연계한 중증환자 이송 등으로 역할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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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성심병원 Mobile ICU는 길이 7.56m, 너비 2.37m, 높이 2.92m로 일반 구급차보다 1.5배 넓다. 내부에는 체외막산소공급장치(ECMO), 인공호흡기, 환자 모니터링 장비, 고유량 산소치료기 등 중증환자 생명 유지를 위한 의료장비가 탑재돼 있다. 또한 일반 구급차보다 더 많은 내부 전력을 쓸 수 있고, 산소통도 일반 구급차에 비해 4배 이상 실을 수 있어 ECMO와 인공호흡기 동시 사용이 가능해 장거리 이송에도 적합하다.
Mobile ICU 출동 시에는 응급의학과 전문의와 간호사, 응급구조사 등 3인으로 구성된 전담팀이 함께 탑승한다. 급성심근경색, 뇌졸중, 패혈증, 중증 외상, 신생아중환자 등 긴급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신속하게 치료 가능 병원으로 이송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예정이다.
한림대성심병원은 이번 Mobile ICU 출범을 계기로 중증환자 이송의 거점 병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송 건수 확대 및 의료진 교육, 장비 업그레이드, AI 기술 접목 등을 통해 Mobile ICU의 운영 완성도를 높이고 중증환자 치료에 기여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우경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