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성심병원, 중증환자 전담 구급차 MICU출범

2025-02-13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은 지난 5일 ‘Mobile ICU(중증환자 전담구급차)’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번 출범을 통해 Mobile ICU 운영이 본격화됨에 따라 더욱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응급의료 서비스 제공을 통해 중증환자의 신속하고 안전한 병원 간 이송이 가능하게 됐다.

Mobile ICU는 타 병원으로 전원이 필요한 중증환자를 이송하기 위해 특수 제작된 전담구급차다. 의료진이 차량 내에서 중환자실(ICU) 수준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어 ‘움직이는 중환자실’로 불린다.

양원석 한림대성심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성과보고에서 “작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개월 동안 총 92건의 MICU 이송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누적 이송 거리는 3263km에 달하며, 1건당 평균 35.4km를 운행했다.

지역별 이송(요청지역-수용지역 순) 현황은 ▴경기-경기 62건 ▴경기-서울 22건 ▴서울-경기 2건 ▴충북-경기 2건 ▴경기-인천 2건 ▴경기-강원 1건 ▴기타 1건 등으로 집계됐다.

김기홍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SMICU 운영 경험과 제언’ 발표에서 “출동 요청과 실제 출동 건수 간 차이, 소요 시간 등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 지속적으로 개선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시연에서는 Mobile ICU 내부에서 실시간 환자 생체 신호 모니터링과 AI 기반 예측 시스템을 활용해 환자 상태를 분석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동시에 환자와 차량 내 의료진이 병원과 화상으로 실시간 원격 협진을 진행해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이끌었다.

김형수 한림대성심병원장은 “한림대성심병원은 중증환자 이송체계의 선도적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의료진 교육과 장기 운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사업의 효과성을 면밀히 분석해 전국적인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림대성심병원은 2024년 6월 보건복지부와 경기도가 추진한 ‘중증환자 병원 간 이송체계 구축 시범사업’에 선정돼 2024년 11월부터 Mobile ICU를 운영하고 있다.

중증환자의 병원 간 이송뿐 아니라 향후 재난 발생 시 현장 의료지원, 항공이송과 연계한 중증환자 이송 등으로 역할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림대성심병원 Mobile ICU는 길이 7.56m, 너비 2.37m, 높이 2.92m로 일반 구급차보다 1.5배 넓다. 내부에는 체외막산소공급장치(ECMO), 인공호흡기, 환자 모니터링 장비, 고유량 산소치료기 등 중증환자 생명 유지를 위한 의료장비가 탑재돼 있다. 또한 일반 구급차보다 더 많은 내부 전력을 쓸 수 있고, 산소통도 일반 구급차에 비해 4배 이상 실을 수 있어 ECMO와 인공호흡기 동시 사용이 가능해 장거리 이송에도 적합하다.

Mobile ICU 출동 시에는 응급의학과 전문의와 간호사, 응급구조사 등 3인으로 구성된 전담팀이 함께 탑승한다. 급성심근경색, 뇌졸중, 패혈증, 중증 외상, 신생아중환자 등 긴급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신속하게 치료 가능 병원으로 이송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예정이다.

한림대성심병원은 이번 Mobile ICU 출범을 계기로 중증환자 이송의 거점 병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송 건수 확대 및 의료진 교육, 장비 업그레이드, AI 기술 접목 등을 통해 Mobile ICU의 운영 완성도를 높이고 중증환자 치료에 기여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우경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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