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 구매해 바로 착용 가능한 기성형 보청기가 시장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글로벌 보청기 브랜드 ‘시그니아(Signia)’는 올해 론칭한 IX플랫폼 보청기 중 기성형 귓속형 보청기의 비중이 4대 중 1대를 넘어섰다고 11일 밝혔다.
시그니아는 146년의 역사를 지닌 독일의 보청기 전문기업이다. 시그니아의 IX 플랫폼은 실시간 대화 기능을 강화해 소음 속 여려 명과 대화할 때도 올해 국내 출시한 보청기와 비교해 두 배 이상 또렷한 말소리 음질을 제공한다.
지난 6월에는 구매 당일 바로 착용할 수 있는 기성형 귓속형 보청기인 '실크 C&G IX'를 출시했다. 기성형 귓속형 보청기는 귀 안에 완전히 들어가 외부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노출을 꺼리는 난청인들에게 선호도가 높다. 통상 귓속형 보청기는 사용자의 귀 모양을 본떠 맞춤 제작하기 때문에 구매 후 실제 수령까지 약 4일이 걸린다.
실크 C&G IX는 당일 구매 후 바로 착용이 가능할 뿐 아니라 충전 기능까지 갖춰 편리성이 강조된 제품이다. 시그니아 IX보청기 구매자 4명 중 1명 이상이 기성형 귓속형 보청기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에게 강력한 선택지로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에 따르면 충전형 보청기도 지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그니아의 대표 충전형 보청기인 퓨어 C&G IX는 꾸준히 높은 판매 추이를 보이며 스테디셀러로 자리를 잡았다. 충전형 보청기는 배터리 교체 없이 충전기로 간편히 충전할 수 있기 때문에 손 떨림이나 시력 저하를 겪는 어르신들 사이에서 특히 선호도가 높다. 대표 모델인 퓨어 C&G T IX는 단 4시간 충전으로 최대 39시간 사용 가능하다.
시그니아 관계자는 “2024년 보청기 판매 데이터를 보면 충전형과 기성형 귓속형 보청기가 소비자 선호도의 중심에 있었다”며 “2025년에도 소비자 트렌드에 맞춘 혁신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보청기 업계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