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분기 이자수익 외 수수료 수익 적자 심화
가계대출 총량제한으로 적극적 대출영업 어려울 것
주택담보대출 등 신규수익원 확보 시급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토스뱅크가 지난해 첫 연간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쟁사인 카카오뱅크 대비 혁신성 면에서 아쉬운 면모를 보였다. 이와 더불어 올해 목표로 한 가계대출 증가액 규모가 인터넷뱅크 3사 중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나 성장 정체 또한 예상된다.
6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토스뱅크가 지난해 3분기 34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첫 연간 흑자 달성이 예상되나, 이자수익에 치중된 모습을 보여 시중은행과 차별화된 성장모형을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는 평가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3분기 당기순이익으로 전 분기 대비 3.1% 증가한 100억원, 누적 순이익345억원의 이익을 기록했다.
3분기 충당금적립전이익은 43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6% 증가했으며, 순이자마진(NIM)은 전년 동기 대비 0.43%p 증가한 2.49%를 기록했다.
비이자수익인 수수료수익의 경우 지난해 3분기 누적 854억원을 기록해 직전년 대비 성장세를 이뤘다. 다만 수수료비용으로 1287억원을 지불해 43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폭은 직전년 383억원 대비 13% 증가했다.
여수신 잔액 또한 전 분기 대비로는 소폭 감소했다. 3분기 여신잔액은 14조699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로는 0.56% 줄었다. 수신잔액은 27조6604억원으로 전분기와 비교해 0.3% 감소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뱅크의 대출 포트폴리오 중심의 수익구조를 볼때 초기와 달리 폭발적인 성장세를 만들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기업금융을 비롯한 고도화된 대출 프로세스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토스뱅크는 케이뱅크나 카카오뱅크와 달리 아직 주택담보대출을 실행하지 않고 있어 수익성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토스뱅크 측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담대 상품 출시를 위한 준비를 진행 중으로 알려졌으나, 실제 상품 출시까지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주담대 상품의 경우 출시까지 준비할 것들이 많아 단기간에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토스뱅크는 아직 (주담대) 초기 단계로, 카카오뱅크 또한 출범 후 5년이 지나서야 주담대 상품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로 인해 토스뱅크의 올해 목표 가계대출 증가액 규모가 인터넷은행 가운데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대출 상품 위주의 성장세에도 정체가 예상된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토스뱅크의 올해 가계대출 잔액(정책성 상품을 제외)은 13조8152억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6994억원(5.3%) 늘어나는 데 그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대비(2조4190억원) 30% 수준이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1조5574억원(3.8%), 케이뱅크는 1조615억원(7%) 각각 확대된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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