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흥민아, 나 EPL 득점 4위야.’
리버풀 간판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33)가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터뜨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득점 4위로 올라섰다.
살라는 14일 영국 번리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25-26 EPL 번리와 4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으로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다. 올 시즌 2호골. 살라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한 리버풀은 개막 4연승을 달렸다.
살라는 이 골로 EPL 통산 188호를 신고하며 역대 득점 4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 29골을 폭발하며 세르히오 아궤로(6위·184골), 프랭크 램파드(7위·177골), 티에리 앙리(8위·175골), 로비 파울러(9위·163골)를 제친 살라는 이번 시즌 2골을 추가해 앤디 콜(5위·187골)까지 제쳤다.

살라는 2013년 여름 FC바젤에서 첼시로 이적하며 처음 EPL 무대로 왔으나 적응에 실패했다. 이탈리아 피오렌티나와 AS로마를 거쳐 2017년 여름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다. 리버풀에 와서 살라는 완전히 달라졌다. 첫 시즌부터 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2021-22 시즌 동갑내기 손흥민(당시 토트넘)과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올랐고, 지난 시즌에도 29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그는 통산 406경기 247골 114도움을 올리며 리버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살라 위에는 앨런 시어러(1위·260골), 해리 케인(2위·213골), 웨인 루니(3위·208골)가 버티고 있다. 지난 시즌만큼 득점 감각이 불을 뿜는다면 이번 시즌에 루니는 물론 케인까지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리버풀은 살라의 결승골로 이색 기록도 세웠다. 리버풀은 올 시즌 개막 4경기 연속 80분 이후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리했는데, 옵타에 따르면 이는 EPL 역대 최초의 기록이다. 또 리버풀이 후반 추가시간에 결승골을 뽑은 최근 6경기에서 살라는 모든 득점(1골·5어시스트)에 관여했다.

살라는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힘든 상대였다. 선수들은 시스템에 적응하려고 하는데 시간은이 걸린다. 우리는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