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인풋랙 줄이는 8000Hz 폴링레이트 갖춘 마우스
경쟁 방식 게임 플레이에 특화된 게이밍 마우스
마우스 조작 중요한 FPS 게임에 더더욱 중요

[디지털포스트(PC사랑)=임병선 기자] 일반적으로 게임을 즐길 때 기본적으로 게임을 이해하고 실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어느 정도 실력을 키운 후에도 어느 수준을 넘어서지 못해 고민 중이라면 장비를 탓할 수밖에 없다.
아무리 ‘장인은 도구를 탓하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다지만, 장인일수록 더 좋은 도구를 사용하고 장인이 아니더라도 좋은 도구를 사용하면 훨씬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프로게이머들이 더 좋고 뛰어난 게이밍 기어를 사용하는 건 ‘팩트’다. 특히 같은 실력을 갖춘 게이머끼리 승부를 겨룰 때라면 그만큼 누가 더 좋은 게이밍 기어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이다.
게이밍 기어를 고르는 기준은 다양하지만, 이번에는 FPS 게임에 특화된 게이밍 기어를 소개하고자 한다. FPS 게임은 대부분 PVP 형식의 경쟁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그만큼 상대보다 더 빠른 반응과 조작이 중요하다. 지난번에는 FPS 게임에 특화된 게이밍 기어 중 게이밍 키보드에 대해 알아봤다. 이번에는 FPS 게임에 특화된 게이밍 기어 중 게이밍 마우스의 기준과 주목할 제품을 소개해 본다.
폴링레이트란?
폴링레이트는 초당 기기에서 PC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횟수를 의미한다. 수치가 높을수록 초당 더 많은 데이터를 전송하며, 주사율이 높은 모니터와 함께 사용하면 낮은 레이턴시와 부드러운 비주얼을 경험할 수 있다. 레이턴시는 모든 게임 플레이에서 큰 영향을 끼치고 특히 경쟁 게임을 플레이할 때 매우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키보드와 마우스의 폴링레이트는 1000Hz다. 1초에 1,000번 데이터를 전송하는 것도 충분하지만, 이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전송하는 8000Hz 폴링레이트를 갖춘 키보드와 마우스도 존재한다. 1초에 8,000번 데이터를 전송하면 입력 지연을 1000Hz의 1ms에서 1/8 수준인 0.125ms의 큰 폭으로 줄일 수 있다.
입력 지연이 줄어들면 키보드는 더욱 날렵한 게임 내 움직임과 수행을 위해 향상된 반응성을 제공해 더 빠른 키 입력이 가능하다. 마우스는 성가신 끊김 현상이 없는 더 부드럽고 즉각적인 커서 이동이 가능해 더 나은 마우스 에임을 제공한다.

8000Hz 필요성
폴링레이트가 높으면 입력 지연이 줄어든다는 것은 앞서 설명했다. 그렇다면 키보드와 마우스 중 어느 쪽의 폴링레이트가 높아야 게임 플레이 시 유리할까? 마우스의 경우는 센서가 마우스 이동을 추적할 때 전송되는 정보의 양 때문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 마우스 움직임에 따라 더 많은 데이터를 전송하면 더 부드럽고 정확한 마우스 커서 조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키보드의 경우, 폴링레이트에 따른 영향이 미미한 편이다. 일반적인 폴링레이트 성능인 1000Hz로도 충분히 빠른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빠르게 키보드의 여러 키를 한꺼번에 입력하더라도 1초에 1,000번 누르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빠르게 키보드를 입력하더라도 키 입력이 씹히는 경우는 생기지 않는다.
다만, 게임을 고프레임으로 구동하고 240Hz 이상 고주사율 모니터를 사용한다면 입력 신호를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만큼 반응 속도가 차이 난다. 따라서 1000Hz 이상 폴링레이트를 갖춘 게이밍 키보드를 사용하면 게임에서 더 빠른 입력이 가능하다. 참고로 8000Hz의 데이터 입력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더 높은 PC 성능이 필요하고 무선으로 사용할 경우, 배터리 소모가 훨씬 더 빠르다.

DPI와 IPS
마우스를 고를 때 살펴볼 요소로는 DPI와 IPS가 있다. 먼저 DPI(Dots Per Inch)는 마우스의 감도를 나타내는 수치로, 마우스 센서가 인치당 얼마나 많은 점을 인식할 수 있는지를 의미한다. DPI가 높을수록 마우스를 조금만 움직여도 화면의 마우스 커서가 더 많이 움직인다. 즉, DPI가 높다면 마우스 커서를 빠르게 움직일 수 있고, 낮으면 느리지만 정밀하게 움직일 수 있다.
그렇다면 빠른 시점 변환과 정밀한 조작이 필요한 FPS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빠른 시점 변환에는 높은 DPI가 필요하지만, 정밀한 조작에는 낮은 DPI가 필요하다. 이런 경우는 낮은 DPI를 적용하고 마우스를 넓게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 좋다. 또는 측면 버튼 조작을 DPI 변경으로 바꾸고 상황에 따라 DPI를 변환하는 방식으로 즐기는 것도 방법이다.
IPS(Inches Per Second)는 마우스 센서의 최대 속도를 나타내는 수치로, 마우스가 인치당 몇 초의 속도로 움직일 때까지 정확하게 추적할 수 있는지를 의미한다. 쉽게 말해, 마우스를 빠르게 움직일 때도 센서가 얼마나 정확하게 움직임을 인식하고, 커서를 부드럽고 정확하게 따라갈 수 있는지를 측정하는 지표다.
예를 들어, 400 IPS라면, 마우스가 1초에 최대 400인치로 움직이는 속도라도 센서가 정확하게 추적할 수 있다. 높은 IPS 수치를 가진 마우스는 빠르게 움직여도 추적에 오류가 생기지 않으며, 정확한 마우스 커서 움직임을 제공한다. 이는 빠른 움직임이 필수인 게이밍 환경에서 중요한 요소다.

주목할 게이밍 마우스

Razer 데스애더 V3 하이퍼스피드
Razer 데스에더 V3 하이퍼스피드는 55g의 가벼운 무게와 e스포츠 선수들의 피드백을 반영한 미세 조정된 외형으로 가벼우면서도 편안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이밍 마우스다. 표면 코팅 소재를 부드러운 촉감으로 마감해 한층 더 부드럽고 안정적인 그립이 가능하다. 길이는 122.2mm, 너비는 64.8mm, 높이는 41.3mm로 적당한 크기다.
Razer HyperSpeed 기능을 통해 초고속, 초저지연 무선 성능으로 게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새롭게 적용된 Razer Focus X 26K 광학 센서를 통해 정밀 컨트롤이 가능한 동적 감도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3세대 Razer 광학 마우스 스위치는 9,000만 클릭 수명과 0.2ms 빠른 작동으로 디바운스 지연이 없다. 별매로 판매되는 Razer HyperPolling Wireless Dongle을 통해 무선 8000Hz 폴링레이트로 업그레이드해서 사용할 수 있다.
무선으로 사용할 때 최대 100시간에 달하는 사용 시간을 자랑한다. 장시간 플레이를 위한 고용량·고효율의 배터리를 탑재해 하루 약 10시간씩 사용하더라도 일주일 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충전은 USB Type-C 단자 케이블로 연결해 빠른 충전을 지원한다. 여기에 세밀화된 DPI 설정을 통해 마우스 컨트롤을 사용자에 맞춤화할 수 있다.






글로리어스 SERIES 2 PRO
글로리어스 SERIES 2 PRO는 e스포츠 게이머를 위해 궁극의 성능과 최적의 그립감을 갖춘 게이밍 마우스다. 대칭형 디자인으로 어느 손으로든 잡고 사용해도 되고 55g의 초경량 무게로 오래 사용해도 손목이 쉽게 피로해지지 않는다. 경량 디자인과 높은 응답 속도로 FPS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에게 적합하다.
BAMF 2.0 초고속 센서로 저감도와 고감도 모두에서 탁월한 정밀도로 조준이 가능하다. BAMF 2.0 센서는 650IPS 추적 속도, 최대 26000DPI 지원 등 더 업그레이드된 성능을 갖췄다. 특히 Motion Sync 기능을 사용하면 더 정확한 마우스 동작이 가능하다. 완벽하게 동기화된 마우스 움직임과 커서 움직임으로 게임 속에서 정확하게 조작할 수 있다.
스위치는 더블 클릭 현상이나 잔고장이 없는 옵티컬 스위치를 사용했다. 옵티컬 스위치는 기계식 스위치와 달리 마모와 반동이 발생할 수 있는 물리적 접점이 없기 때문에 더블 클릭 문제를 방지한다. 옵티컬 스위치는 빛을 이용한 감지 방식을 사용하여 의도치 않은 더블 클릭을 최소화한다. 이러한 빛 기반 감지 메커니즘 덕분에 빠른 반응과 정확한 입력이 가능하다. 게다가 기존 기계식 스위치보다 최대 5배 더 빠른 반응성을 제공한다.
배터리 용량은 380mAh로, 일반적인 1000Hz 폴링레이트로 사용하면 최대 80시간, 4000Hz 폴링레이트로 사용하면 최대 35시간, 8000Hz 폴링레이트로 사용하면 최대 33시간 사용할 수 있다.






ASUS ROG KERIS II ACE
ASUS ROG KERIS II ACE는 다양한 특징과 기능을 갖춘 고성능 게이밍 마우스다. 54g에 불과한 초경량 무게와 유선형의 가벼운 디자인으로 장시간 강렬한 사용에도 쉽게 피로해지지 않는다. 측면은 안쪽으로 경사져 있어 견고하면서도 쉽게 잡을 수 있고 엄지손가락으로 다양한 제어를 할 수 있는 측면 버튼이 배치됐다. 오른쪽에는 약지를 놓을 수 있는 추가 공간이 있어 검지와 중지의 이동성이 향상된다.
손바닥을 따라 움직이도록 곡선 처리된 인체공학적인 높이를 적용해 편안한 그립감을 제공한다. 마우스 버튼에는 손가락 윤곽이 잡혀 있어 편안하게 닿고 내구성이 뛰어난 PBT 표면으로 일관된 느낌을 보장한다. 조작하다가 틈새에 손가락이 끼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버튼 가장자리를 아래쪽으로 부드럽게 처리했다.
42000 DPI를 지원하는 ROG AIMPOINT PRO 광학 센서를 탑재해 절대적인 정밀도로 마우스 커서 움직임을 추적하고 세밀한 게임 플레이를 돕는다. 최대 속도는 750 IPS, 최대 가속도는 50G에 달하고 트랙 온 글라스 기술을 통해 거의 모든 표면에서 작동한다.
ROG 광학 마이크로 스위치는 1억번의 놀라운 클릭 수명을 지녔으며, 즉각적인 작동으로 명확한 신호를 전달한다. ROG 폴링레이트 부스터를 사용하면 무선 모드에서 최대 4000Hz, 유선 모드에서 최대 8000Hz를 지원한다.






SPM GM10A
SPM GM10A는 유무선 기능을 갖춘 초경량 게이밍 마우스로, 별도 구매할 수 있는 8K 무선 동글을 통해 무선 폴링레이트를 8000Hz까지 높일 수 있는 제품이다. 8000Hz 폴링레이트가 필수는 아니기 때문에 8K 무선 동글을 옵션으로 별도 판매하지만, 8K 무선 동글을 포함해도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가성비가 매우 뛰어나다.
디자인은 대칭형 디자인으로, 오른손잡이는 물론, 왼손잡이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측면 버튼은 왼쪽에만 있기 때문에 왼손으로 사용할 경우는 측면 버튼 사용이 불편할 수 있다. 모나지 않은 깔끔한 디자인이면서도 53g의 초경량을 자랑한다. 심지어 USB 동글을 보관하는 공간까지 갖췄으면서도 53g이라는 무게를 갖췄다.
스위치는 HUANO의 투명 블루쉘 핑크도트 스위치를 탑재했다. 적당한 클릭압과 선명한 구분감을 갖춘 스위치로, 범용성이 뛰어나 FPS, MOBA, RTS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에 적합한 사용감을 제공한다. 내구성은 8천만회로 오랜 시간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PixArt의 최신 PAW3395 센서가 탑재돼 26000DPI, 650 IPS, 50G 가속도를 자랑한다. 일반 게임 플레이는 물론, 경쟁이 치열한 e스포츠 게임도 문제없이 플레이할 수 있다.
연결 방식은 USB Type-C 케이블을 통한 유선, 2.4GHz 무선, 블루투스 등 3가지 연결을 모두 지원한다. 바닥에 있는 스위치로 연결 모드를 변경할 수 있으며, 현재 어떤 모드인지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500mAh 리튬 배터리를 탑재해 완전 충전 시 최대 150시간(2.4Hz 모드, 1000Hz 기준)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충전 시간은 3시간 정도로 적당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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