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해 OLED TV도 1위 오를 것…관세 파고 문제 없다"

2025-04-07

삼성전자(005930)가 뒤늦게 진출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에서 올해 국내 시장을 접수하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중국 등 경쟁사에 점유율을 내줬던 미드 세그먼트(중간 가격대) 영역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도 내놨다.

삼성전자는 7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언박스 앤 디스커버 2025’ 행사를 열고 2025년형 TV·모니터 신제품 등을 공개했다. 네오 QLED 8K·OLED 등 AI TV 라인업 △이동형 스크린 '무빙스타일' △초단초점 프로젝터 '더 프리미어 5' 등 제품이 전시됐다.

신제품 공개와 함께 올해 사업 방향성도 알렸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OLED TV 판매량은 지난해 140만대로 올해는 이보다 많은 수량을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부사장)도 “AI 비전과 같은 막강한 기능이 탑재돼 승산이 있다”며 “올해 한국 시장에서 1등을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OLED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존재감이 커지며 이 분야 1위 LG전자(066570)와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앞서 OLED 77형은 국내 시장에서 LG전자를 앞섰다고 밝혔는데, LG전자는 이날 ‘77형 시장에서 국내는 물론 글로벌에서 삼성을 압도하고 있다’라며 별도의 입장을 내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중간 가격대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판매량 기준 20년 연속 1위를 수성하는 동시에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차원이다. 회사는 지난해 9개 시리즈 34개 모델을 선보였는데 올해는 14개 시리즈 61개 모델로 AI TV 라인업을 확대했다. OLED는 42형부터 83형까지 풀 라인업을 구축했다. 기존 최대 화면 크기였던 98형에서 올해 115·100형 제품을 새롭게 추가하며 대형 제품 경쟁력도 높였다. 삼성전자는 올해 전체 TV 판매에서 AI TV 비중이 절반 안팎을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숫자로 요약되는 기술 스펙보다는 사용자 중심 편의를 앞세웠다. 새 AI 기술인 ‘AI 어시스턴트’에 탑재된 실시간 번역 기능과 클릭 투서치 기능은 실사용성에 초점을 맞춘 대표적인 기능이다. TV를 AI 허브로 사용하도록 지원하는 'AI 홈'은 '홈 인사이트' 기능과 '홈 모니터링' 기능을 통해 스마트 홈 경험을 한 단계 높였다. 홈 인사이트 기능은 사용자의 생활 패턴과 기기 사용 이력, 실내 환경 등을 고려해 동작을 추천한다.

한편 용 사장은 미국 정부 관세 영향에 대해서는 “자사는 전세계 약 10개 생산 거점이 있다”며 “양상에 따라 얼로케이션(배분)을 통해 관세 파고를 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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