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넥실리스, 전기값 급등에 우즈벡 이전 추진

2025-08-24

국내 1위 동박 기업인 SK넥실리스가 가파르게 오른 전기요금 부담에 우즈베키스탄에 새 거점을 마련하기로 했다. 회사측은 전북 정읍 공장의 설비 일부를 전기요금이 국내보다 40% 저렴한 우즈베키스탄으로 이전할 방침이다. ★관련기사 3면

24일 업계에 따르면 SK넥실리스는 우즈벡에 동박 신공장을 짓기로 하고 국내 설비를 이전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SK넥실리스는 SKC(011790)의 100% 자회사다. SK넥실리스는 이사회에서 이미 설비 자산의 우즈벡 이전을 결정했는데, 정읍 공장의 설비를 옮기는 방안이 유력하다. SK넥실리스는 정읍(1~6공장)과 말레이시아(1~2공장)에 동박 생산 거점을 두고 있는데 말레이시아는 2023년부터 가동을 시작한 신규 설비다.

SK넥실리스가 국내 동박 설비의 해외 이전을 추진하는 건 급격히 오른 전기요금 때문이다. 동박은 황산구리 용액을 전기 분해해 만드는 두께 10㎛(1㎛=100만분의 1m) 이하의 얇은 구리 박으로 2차전지의 핵심 소재인데 제조 원가 중 전기요금 비중이 15%에 달한다. 우즈벡은 산업용 전기요금이 킬로와트시(㎾h)당 112원으로 한국(182.7원)보다 40%나 낮다. 인건비 역시 한국의 30%에 못미치는 데 동박의핵심 원료인 구리 매장량이 풍부하고 채굴비도 낮다. 우즈벡 정부의 지원 의지도 강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산업용 전기요금이 급등하며 중국 등과 경쟁을 위해 국내 생산 거점을 해외로 옮기는 ‘오프 쇼어링’ 현상이 확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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