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는 일본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세계랭킹 1위 지노 티띠꾼(태국)의 상승세도 거셌다.
티띠꾼(3승)과 야마시타 미유(일본·2승)를 제외하면 다승자가 없는 대혼전이 벌어진 것도 올 시즌 LPGA 투어의 특징이다.
이런 속에서도 한국은 지난해 3승의 두 배인 6승을 올린 반면 미국은 12승에서 3승으로 우승 횟수가 4분의 1 토막 났다. 무슨 차이가 있었을까.
올 시즌 LPGA 투어의 국가별 우승 횟수를 보면 일본이 7승으로 가장 많다. 여기에는 신인상 레이스에서 1~4위에 오른 신예들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승의 야마시타에 이어 다케다 리오, 이와이 아키에·치사토 쌍둥이 자매가 1승씩 모두 5승을 보탰다.
또 지난해 신인왕 사이고 마오와 이들보다 조금 앞선 세대의 하타오카 나사가 1승씩을 거두면서 총 7승을 기록했다.
지난 8월 넬리 코르다(미국)를 제치고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선 티띠꾼도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갖고 있던 최저타수 기록을 23년 만에 경신하는 경기력으로 3승을 수확했다.
이런 와중에도 한국 선수들은 지난해 3승의 두 배인 6승을 거둬 국가별 우승 횟수에서 일본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최다승 국가였던 미국은 올해 3승을 거두는데 그쳤다. 지난해 12승의 4분의 1, 2023년 9승과 비교하면 3분의 1에 불과하다.
미국의 우승 횟수가 급감한 것은 특정 선수에 대한 의존이 컸던 것이 중요한 이유로 풀이된다.
지난해 미국의 12승 가운데 절반이 넘는 7승을 코르다 혼자 기록했다. 여기에 로런 코글린이 2승을 보탰고 로즈 장, 베일리 타디, 릴리아 부가 1승씩을 더했다.
2023년에는 릴리아 부가 혼자 4승을 거두며 미국을 이끌었다. 여기에 에인절 인, 로즈 장, 앨리슨 코푸즈, 알렉사 파노, 메간 캉이 1승씩을 거둬 총 9승을 만들었다.
하지만 올해는 코르다와 릴리아 부 모두 우승을 기록하지 못했다.
코르다는 올 시즌 평균 69.44타를 기록하며 티띠꾼(68.68타)에 이어 최저타수 2위에 오르는 등 경기력은 전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준우승 2번을 포함해 9차례나 ‘톱10’에 오르면서도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릴리아 부는 허리 부상의 여파로 올해 출전한 19번의 대회 가운데 11번이나 컷 탈락하고 ‘톱10’은 한 차례에 그쳤다.
이에 비해 한국은 다양한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했다.
김아림은 개막전에서 정상에 오르며 우승 물꼬를 텄고, 김효주는 1년 5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었다. 2023년 신인왕 유해란은 올해도 1승을 기록했고, 임진희와 이소미는 2인1조 팀 대회에서 투어 통산 첫 우승을 달성했다.
2015년 신인왕 김세영은 전남 해남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약 5년 만에 우승을 추가했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뛰는 황유민은 초청 선수로 출전한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내년 LPGA 투어 카드를 확보했다.
한국은 황유민이 내년 LPGA 투어에 직행하고 방신실과 이동은이 퀄리파잉 시리즈에 도전한다. 여기에 올 시즌 신인 윤이나가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김세영, 김효주 등 베테랑들이 지금의 기량을 유지한다면 내년에도 올해 같은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이 마지막으로 LPGA 투어 시즌 최다승 국가 1위에 오른 것은 2020년(7승)이다. 지금 추세라면 내년에는 최다승 국가 탈환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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