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기업 지분 확보 방안 검토…삼성도 대상

2025-08-20

미국 정부가 반도체지원법(CHIPS Act)을 통해 지원금을 받는 반도체 제조기업의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19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 2명을 인용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이 같은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기업에는 대만 TSMC, 미국 마이크론, 한국 삼성전자가 포함된다. 지난해 말 조 바이든 행정부가 확정한 지원금 규모는 TSMC 66억 달러(9조2000억원), 마이크론 62억 달러(8조6000억원), 삼성전자 47억5000만 달러(6조6000억원)다.

러트닉 장관은 지난 6월 지원금이 "지나치게 너그럽다"며 재협상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마이크론은 미국 내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제안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이번 구상이 인텔에 지원금을 지급하는 대가로 지분 10%를 확보하려는 기존 계획을 확대 적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트닉 장관은 정부가 경영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으나, 미국 정부가 민간 대기업 지분을 직접 보유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승인하면서 중요 경영 사안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황금주’를 정부가 보유하도록 한 바 있다. 이번 방안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대해 TSMC는 논평을 거부했으며, 마이크론과 삼성전자, 백악관은 답변하지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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