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 “컨테이너 2만여 개 북한 무기, 러시아로”

2024-10-23

강대식 의원, 국방정보본부에서 받은 자료

북한 1~3개월 전쟁물자 비축, 군수공장 200여개

북한이 10월 현재까지 러시아에 보낸 무기는 컨테이너 2만여 개 규모로 북한이 전쟁에 대비해 비축하는 물량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군 당국의 판단이 공개됐다.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국방부 국방정보본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정보본부는 북한이 나진항을 통해 러시아로 반출한 컨테이너를 “약 2만여 개 이상으로 평가”했다. 지난 8월 27일 공개된 정보본부의 컨테이너 추산량은 약 1만3000여 개, 지난 9월 4일 미국이 밝힌 컨테이너 숫자는 약 1만6400여 개였다.

2만여 개의 컨테이너에 모두 152㎜ 포탄을 넣었다고 가정할 경우 940여만 발에 달한다. 152㎜ 포탄이외에도 “122mm 방사포탄, T계열 전차포탄, 휴대용 대공미사일, 대전차 미사일 등도 지원 가능성이 있다”고 정보본부는 밝혔다.

북한이 러시아로 보낸 무기 규모가 “북한의 전시 비축량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정보본부는 판단했다. 북한은 1~3개월 정도 전쟁을 지속할 수 있는 전쟁물자를 확보하고 있고, 200여 개의 군수공장이 있다고 정보본부는 판단했다. 정보본부는 주요 군수공장이 지하요새화 돼 있어 정확한 판단이 어렵다면서도 “북한이 러시아에 수출하는 것으로 알려진 무기생산 군수공장은 최대한 가동 중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사용된 북한산 추정 미사일 잔해에서는 미국·유럽·일본산 부품이 확인됐다. 정보본부는 “북한이 대북제재로 금수품목인 반도체 확보가 어렵게 되자,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상용품에서 관련 부품을 떼어내 무기 제조에 사용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다만 일반 탄약을 제조하는 데 필요한 금속·합금·화약 등은 북한이 자체조달하고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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