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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11일 자본시장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투자자 신뢰 확보,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코리아 프리미엄’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이날 ‘코리아 프리미엄을 향한 거래소 핵심전략’을 주제로 신년 기자 간담을 열어 △자본시장 밸류업 달성 △미래성장동력 확보 △투자자 신뢰 제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 ‘4대 핵심전략 및 12개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정 이사장은 먼저 밸류업 프로그램의 확고한 정착을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적극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밸류업 우수기업을 선정해 표창하고 기업 간담회·컨설팅 등을 확대한다. 밸류업 펀드 규모는 더욱 늘리겠다고 밝혔다. 밸류업 펀드는 지난해 11월 최초 2000억 원 펀드로 조성했다가 다음 달인 12월 3000억 원을 추가로 출자해 총 5000억 원 규모로 조성된 바 있다. 정 이사장은 세제혜택 법안 개정도 지속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투자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부실·한계기업 퇴출을 강화하고 기업공개(IPO) 시장의 건정성을 높이는 등 시장 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여기에 거래소는 불법 공매도를 차단하기 위한 공매도 중앙점검시스템(NSDS) 도입도 끝마쳤다. 대체거래소(ATS) 도입에 따라 보다 안정되고 효율적인 거래 환경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영문 공시 번역 등을 도입해 글로벌 경쟁력도 높인다. 인공지능(AI) 번역기를 고도화하는 동시에, 1차적으로 기계가 번역을 끝마치면 번역가가 감수를 하는 시스템을 바탕으로 외국인 투자가를 적극 유치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정 이사장은 뉴욕·런던 해외사무소 개소 등을 통해 글로벌 기관 대상 밸류업 홍보·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거래소 자체적으로는 지수·정보 사업 역량을 강화해 수익 모델을 다변화한다. AI 시대에 부합하는 데이터 생산·관리·유통체계를 구축하고 혁신 지수 라인업 확대를 기반으로 지수 사업을 보다 고도화하겠다는 설명이다. 정 이사장은 코스닥 150 위클리옵션 및 배출권 선물 상장 등을 추진하면서 금융투자상품을 늘려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정 이사장은 “대내외 불확실성 고조 등 올해 녹록치 않은 자본시장 환경에 대응해 한국 시장이 ‘프리미어 자본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전략과제를 차질 없이 수행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