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스포니치 아넥스 등 일본 현지 매체들은 26일 “다저스가 4월8일에 백악관을 방문한다”라고 전했다.
다저스는 이날 구단 공식 X에서 “오랜 야구 전통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월드시리즈 챔피언 다저스를 워싱턴에서 경기가 있는 4월8일 백악관으로 조청했다”라며 “다저스는 백악관을 방문해 챔피언 타이틀 획득을 함께 축하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9일에는 일부 멤버들이 국회 의사당도 방문할 예정이다.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우승팀이 백악관을 방문하는 건 전통적인 관례였다. 다저스는 2020년에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달성한 뒤 백악관의 초청을 받았다. 당시 대통령은 조 바이든이었다.
다저스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처음으로 경험한 오타니는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백악관을 방문한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백악관에 초청받는 건 정말 명예로운 일이다”라며 “월드시리즈 우승자는 모두 그 영예를 안는다”라고 했다.
다만 로버츠 감독은 트럼프 대통령과 썩 좋지 않은 기억이 있다. 2018년 월드시리즈에서 투수 교체 실수에 대해 비판을 받았기 때문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X에 “감독이 엄청난 실수를 했다”며 7회 초 투수 교체 상황을 지적했다. 로버츠 감독은 다음해 다저스가 우승을 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 체제에서는 백악관을 방문하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트럼프 대통령과 로버츠 감독의 커뮤니케이션에도 관심이 모인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