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보급형 AI태블릿' 갤럭시 탭S10FE 플러스

2025-04-15

갤럭시 탭S10FE 플러스는 삼성전자가 이달 3일 출시한 신규 태블릿PC다. 다양한 인공지능(AI) 기능과 전작보다 좋아진 휴대성을 내세웠다. 국내 시장에 중국 저가형 태블릿PC의 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몇 안 되는 균형 잡힌 성능과 가격을 강조한 '보급형 태블릿PC'다.

삼성전자로부터 갤럭시 탭S10FE플러스를 일주일간 대여해 사용해 본 결과 이 제품의 강점은 '낮은 장벽'이다. 본체(6.0mm 두께, 664g 무게)는 휴대성을 높였고, 출고가는 86만 9000원으로 책정해 이전 세대보다 부담을 줄였다. 대화면(13.1형)과 대용량 배터리(1만90mAh)등 기본 사양도 안정적이다.

중저가임에도 삼성전자 모바일 제품의 최신 트렌드인 AI를 지원하는 점이 눈에 띈다. '서클 투 서치', 'AI 지우개', 'AI 셀렉트' 등 기존 스마트폰에서 제공되던 기능을 갤럭시 탭S10FE플러스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이 기능들은 삼성 갤럭시AI에서 가장 인기를 끄는 기능들이다. 특히 화면 위에 원을 그려 원하는 정보를 바로 검색하는 서클 투 서치, 사진 속 불필요한 개체를 터치 몇 번으로 지울 수 있는 AI 지우개는 대화면인 태블릿PC에 최적화됐다는 인상을 받았다.

다만 실생활에서 사용 빈도가 높은 갤럭시 AI 기능들이 빠진 점은 아쉬웠다. 웹페이지 요약, 노트 번역, 스케치 변환 등 생산성이 강점인 기능들을 사용할 수 없다. 또 보통 스마트폰이 12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데 반해 90Hz 주사율은 '역체감'을 불러올 정도였다. 태블릿PC에 고사양 게임과 높은 비중의 작업을 기대하는 사용자들에게는 아쉬울 수 있는 대목이다.

갤럭시 탭S10FE 플러스는 저렴한 가격대에서 삼성전자의 하드웨어와 일부 AI 기능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매력적인 제품이다. 영상 시청·필기·웹서핑 중심의 이용자 중 중국산 저가 태블릿이 부담스럽고, 플래그십 모델은 불필요한 소비자에게는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이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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