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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김혜성(26)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개막전에 선발 출장해 볼넷 출루에 성공했다.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나선 첫 경기에서 첫 출루에 성공했다.
김혜성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렌치 구장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시범경기에 2루수 8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1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신고식을 치렀다.
2회말 무사 2·3루, 첫 타석에서 3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4회말 2번째 타석에서 컵스 투수 브래드 켈러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초구가 바깥쪽으로 크게 빠졌고, 2구 스트라이크에 이어 3구 파울로 1B-2S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지만 4, 5구 연속 볼을 참아내며 버텼다. 6구 153.6㎞를 파울로 걷어냈고, 7구 빠른공이 땅바닥으로 향하면서 김혜성은 1루로 나갔다. 수비에서는 1회 팝플라이와 4회 땅볼을 안정적으로 처리했다. 김혜성은 4회말이 끝나고 김혜성은 다저스 다른 선수들과 함께 대수비로 교체돼 나갔다.
다저스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1.2이닝 동안 3안타를 맞았지만 삼진 2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버텼다.
아찔한 상황도 벌어졌다. 다저스 3번째 투수로 3회 등판한 바비 밀러가 상대 타자 마이클 부시의 타구 속도 169.6㎞ 라인드라이브 타구에 머리를 맞았다. 불행 중 다행으로 밀러는 의식이 있었고, 팀 트레이너의 검진을 받은 후 자기 발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다저스 3루수 맥스 먼시는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이런 일은 늘 무섭다”고 했다. 먼시는 “다행히도 밀러는 괜찮은 것 같다. 트레이너가 나와서 ‘여기가 어디인지 알겠느냐’고 했더니 밀러가 농담을 섞어 답하더라. 그제서야 밀러가 괜찮다는 걸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뇌진탕 프로토콜에 따라 밀러의 상태를 살필 계획이다.
2023시즌 메이저리그 데뷔한 밀러는 빅리그 첫해부터 22차례 선발 등판해 11승 4패에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하며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을 꿰찼다. 2024년은 부상 여파로 13차례 등판에 그쳤고, 2승 4패 평균자책점 8.52로 부진했다. 올 시즌은 다저스 5선발을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