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4경기 개근, 올해도 달리는 노경은 “내일도 끄떡없다, 힘빠지면 너클볼”

2025-03-27

지난 시즌 리그 최다 77차례 등판 기록을 세운 SSG 노경은(41)이 올 시즌도 초반부터 쉬지 않고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개막 후 4경기 개근 중이다. 휴식일이 하루 꼈다고 하지만 5일 동안 4경기 등판이다.

노경은은 26일 인천 롯데전 모처럼 9회에 등판했다. 마무리 조병현이 전날 연장 1.1이닝을 던졌다. 이숭용 SSG 감독은 경기 전부터 “조병현은 오늘 푹 쉬게 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세이브 상황이 오면 노경은의 등판은 예정된 순서였다.

노경은은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롯데 마지막 공격을 틀어막았다. 선두타자 손호영을 9구 승부 끝에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후속 빅터 레이예스는 4구 만에 1루 땅볼로 잡아냈다. 이어 나온 최항까지 4구 슬라이더로 2루수 뜬공을 유도해 경기를 끝냈다. 팀 3-1 승리를 지켰고, 노경은 개인으로도 703일 만에 프로 통산 11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노경은의 마지막 세이브는 2023년 4월23일 키움전이었다.

경기 후 노경은은 ‘피곤하지 않으냐’는 말에 “끄떡없다. 내일도 던질 수 있다”며 “힘 빠지면 너클볼 던지면 된다”고 껄껄 웃었다. 농담 반 진담 반이지만 다채로운 구종은 노경은이 가진 강력한 무기 중 하나다. 이날 노경은은 레이예스를 상대로 실제로 2구째 105㎞ 너클볼을 던졌다. 이번 시즌 첫 너클볼이었다.

노경은은 지난 시즌 역대 최고령 홀드왕(38홀드)에 올랐다. 올해도 걸려 있는 게 많다. 이번 시즌 30홀드를 넘기면 KBO리그 역대 최초 3시즌 연속 30홀드 이상 기록을 세운다. 개인 통산 1000탈삼진까지는 딱 하나가 남았다. 개막전 첫 등판 삼진 2개를 잡았고, 이튿날 다시 삼진 하나를 추가하며 999탈삼진까지 왔다. 그러나 이날까지 2경기 연속 삼진을 잡아내지 못했다. 노경은은 “이제 정말 삼진은 머리에서 지웠다. 솔직히 어제(26일) 전준우한테 2스트라이크 먼저 잡고 나니까 삼진 생각이 딱 나긴 했는데 그러니까 더 안되더라”고 말했다. 당시 노경은은 7회 마운드에 올라 롯데 전준우를 상대로 0B 2S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했지만, 이후 연달아 볼 3개를 던졌고 끝내 안타를 맞았다.

노경은은 이날까지 4경기 3.1이닝 동안 단 1점도 내주지 않고 SSG 후반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노경은과 김민, 이로운 등 필승조에 마무리 조병현이 버티는 불펜진은 시즌 초반 SSG 3승1패 호성적의 원동력이기도 하다.

SSG는 개막전 두산을 6-5 1점 차로 꺾었고, 이튿날 다시 두산을 5-2 3점 차로 이겼다. 25일 롯데와 연장 접전 끝에 2-3으로 패했지만, 이날 3-1 승리로 갚았다. 개막 후 4경기가 모두 접전 승부였다. 불펜이 버텨주지 못했다면 SSG의 초반 성적도 달라졌을 공산이 크다. 이숭용 감독도 불펜 투수들의 노고를 모르지 않는다. 경기 후 이 감독은 “4경기 모두 3점 차 이내 승부가 펼쳐졌는데 불펜 투수들이 큰 힘이 되고 있다. 너무나 고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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