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승왕 원태인이 돌아온 날 삼성 방망이도 터졌다…7회 8득점 ‘빅이닝’ 삼성, 또 두자릿수 득점 승리

2025-03-29

삼성이 국내 에이스 원태인의 복귀날 잠실구장 첫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7회 대거 8득점을 올리며 13-2로 승리했다. 전날 두산에 0-2로 패했던 삼성은 이날 불방망이로 두산 마운드를 두들겼다. 시즌 네번째로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강한 타선을 자랑하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또한 원태인의 복귀날이라 승리의 기쁨은 컸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도중 어깨 부상을 입었고 천천히 시즌 준비를 했던 삼성 선발 원태인은 첫 단추를 잘 뀄다. 이날 5이닝 3안타 1볼넷 4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약속한 5이닝을 무사히 소화했다.

투구수는 78개로 5이닝까지 경기를 끌고 나갔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0㎞로 건재했다. 직구(37개)외에 체인지업(19개), 슬라이더(18개), 커브(4개)를 섞어 던지며 지난해 다승왕 다운 면모를 보였다.

선취점은 두산이 냈다.

4회 선두타자 김재환이 삼성 선발 원태인을 상대로 큼지막한 2루타를 뽑아내며 살아나갔다. 강승호가 8구째까지 물고 늘어진 끝에 볼넷을 얻어냈고 제이크 케이브가 중전 적시타로 0-0의 균형을 깼다. 그리고 양의지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보탰다.

하지만 삼성은 7회부터 두산의 마운드를 두들기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강민호가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박병호가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김영웅이 우전 안타를 쳐 무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다. 그러자 두산 로그는 김헌곤 타석때 폭투를 저지르며 흔들렸다. 폭투로 3루에 있던 강민호가 홈인했고 김헌곤이 중전 적시타를 쳐 박병호도 득점을 올렸다. 2-2 동점이 됐다.

두산 투수는 박정수로 바뀌었고 대타 류지혁이 우전 적시타를 쳐 3루에 있던 김영웅을 불러들였다. 김성윤이 희생번트로 주자를 2·3루로 보냈다.

투수는 김호준으로 바뀌었고 김지찬이 중전 적시타로 추가 득점을 뽑아냈다. 두산은 또 다시 투수를 바꿨고 박신지가 마운드에 올랐다. 박신지는 포수 미트를 훌쩍 넘기는 폭투를 저질렀고 류지혁이 홈인했다. 이재현은 결국 볼넷을 얻어내 걸어나갔다.

두산 6번째 투수 김정우가 나섰고 구자욱이 친 초구를 좌익수 김민석이 잡으로 뛰어갔다가 글러브에 맞고 떨어져 2루에 있던 김지찬까지 득점을 올렸다. 강민호가 삼진아웃으로 물러났지만 대타 르윈 디아즈가 우중간 적시타로 한 점을 더 올렸다. 이어 김영웅의 타구도 내야수의 수비를 뚫고 외야로 향하면서 안타가 됐고 삼성은 8-2로 앞섰다. 김헌곤이 3루수 땅볼로 아웃되면서 기나긴 7회가 끝났다.

한번 불붙은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삼성은 8회 류지혁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김성윤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쳐 주자를 들여보냈다. 이재현도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탰고 삼성은 10득점째를 올렸다. 삼성은 9회에도 김성윤의 중전 적시타 때 타구를 처리하던 중견수 전다민의 실책까지 겹치면서 2루에 있던 윤정빈은 물론 1루에 있던 류지혁까지 홈인하면 2점을 더 뽑아냈다. 기세를 이어 김지찬도 1타점 2루타를 쳤다.

삼성은 원태인 다음으로 배찬승(0.2이닝)-김태훈(1.1이닝)-백정현(2이닝) 등이 호투를 펼쳤다.

두산 선발 잭 로그는 6이닝 5안타 3볼넷 8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박정수-김호준-박신지-김정우-김명신-박치국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모두 실점을 허용해 역전패를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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