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내내 무력했던 디아즈, 홈런 하나로 끝냈다

2024-09-18

5타석만에 첫 안타가 결승타

팀 통산 5300홈런 기록 달성

kt전 8-6 승 이끌어 연패 탈출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5번의 타석 중 단 한 번의 안타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의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는 18일 kt 위즈 파크에서 열린 kt wiz와의 시즌 15차전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전날 잠실 두산전에서 손 맛을 본 디아즈였지만, 이날 따라 좀처럼 방망이가 맞아들어가지 않았다. 그는 1회 첫 타석과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삼진,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파울 플라이, 그리고 7회 네 번째 타석에서 땅볼로 물러나며 4타수 무안타에 그치고 있었다. 그랬던 디아즈에게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다. 9회 2사 후 1루 상황에서 kt가 타석에 들어선 구자욱을 고의4구로 내보내며 1·2루 찬스에서 5번째 타석을 맞게된 것. 이날 컨디션이 좋았던 구자욱을 대신해 무안타에 그치고 있었던 디아즈와의 승부를 선택한 것은 당연해 보였다. 하지만 디아즈는 상대 팀의 판단을 비웃기라도 하듯 투수의 3구째 변화구를 걷어올려 중앙 담장을 넘기는 대형 홈런을 만들어냈다. 디아즈의 시즌 7번째 홈런. 또한 이 홈런으로 삼성은 KBO리그 최초로 팀 통산 5천300 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경기 내내 무기력했던 디아즈가 승부를 결정짓는 결승타를 때려냄과 동시에, 팀의 대기록을 작성하게 된 셈.

이날 삼성은 시소게임 끝에 디아즈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kt에 8-6으로 승리했다. 시즌 76승 2무 60패째. 전날까지 3연패 수렁에 빠져있던 삼성은 가까스로 연패를 끊어내는데 성공했다. 또한 KIA 타이거즈가 전날 페넌트 레이스 우승을 확정지으면서 삼성은 최고 2위를 기록해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따내는 것이 목표가 됐다. 3위 LG 역시 전날까지 연패에 빠지며 2위 확정 매직 넘버가 3이었던 삼성은 이날 승리로 매직 넘버를 2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한편 이날 선발 마운드에 오른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는 5.2이닝 동안 95구를 던져 6피안타 4사사구 2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또한 구자욱은 1회 2사 후 우중간 2루타를 때려내며 KBO리그 통산 34번째로 300 2루타를 달성했다. 그는 이날 시즌 31번째 홈런까지 쏘아올리며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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