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플레이오프 직행을 향해 갈길이 바쁜 삼성의 앞길을 가로막았다.
KT는 19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12-5로 대승했다. 이날 승리로 5위 KT는 3위 싸움에 대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반면 플레이오프 직행 매직넘버 2를 남겨두고 있던 삼성은 이날 승리하지 못하며 숫자를 줄이지 못했다. 같은 날 LG가 롯데에 7-4로 승리했기 때문이다.
선취점부터 KT가 뽑아냈다. 1회 멜 주니어 로하스가 안타를 친 뒤 상대 중견수 이성규의 포구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했다. 김민혁의 1루수 땅볼로 3루로 진루한 로하스는 장성우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홈인하며 팀의 득점의 포문을 열었다.
하지만 삼성은 2회초 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2사 후 류지혁의 볼넷, 이병헌의 안타로 만들어진 1·3루에서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가 이재현 타석 때 폭투까지 저질러 2·3루가 됐다. 이재현이 좌전 적시타로 2명이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후속타자 윤정빈이 볼넷을 얻어내 만들어진 1·2루에서 구자욱이 우전 적시타를 쳐 한 점을 더 뽑아냈다.
KT는 3회 장성우의 2점 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그러자 삼성은 4회 윤정빈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다시 달아났다. 그러자 4회말 KT는 장성우의 좌전 적시타로 다시 쫓아갔다.
계속 삼성을 쫓아가던 KT는 5회에는 빅이닝으로 리드를 완전히 가져왔다. 2사 1·2루에서 심우준이 2타점 2루타를 치며 삼성 투수 김대우를 내렸다. 이어 로하스가 좌전 적시타를 쳐내며 한 점을 더 만들었다. 계속된 득점찬스에서 장성우가 2타점 적시타를 쳐 빅이닝을 완성했다. KT는 5회에만 5점을 뽑아냈다.
끌려가던 삼성은 8회초 1사 1·2루에서 르윈 디아즈가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의 찬스를 맞이했다. 대타 김지찬이 2루수 땅볼로 출루하며 3루에 있던 이재현이 홈인하며 한 점을 뽑아냈다. 그러나 더 이상 추가 득점이 없었다.
그러자 KT는 8회말 쐐기 득점을 뽑아냈다. 강백호의 2루타로 시작된 1사 3루에서 배정대가 좌전 적시타를 친 데 이어 오윤석이 중간 펜스를 넘기는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한 KT는 12-5로 달아났다.
KT는 선발 투수 쿠에바스가 4이닝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됐지만 소형준(1이닝)-주권(1이닝)-손동현(0.2이닝)-김민수(0.1이닝)-우규민(0.1이닝)-박영현(1이닝)-김민(0.2이닝)으로 이어지는 불펜진들이 점수차를 잘 지켜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