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를 통해 상업영화 뿐 아니라 독립, 단편작들을 과거보다 수월하게 만날 수 있는 무대가 생겼습니다. 그 중 재기 발랄한 아이디어부터 사회를 관통하는 날카로운 메시지까지 짧고 굵게 존재감을 발휘하는 50분 이하의 영화들을 찾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재영(최리라 분)과 수현(강유라 분)은 데이팅 어플 데스티니의 이상형 매칭으로 만났다. 데스티니는 이상형을 매칭해주는 동시에 만남의 유효기간까지 정해준다.
유효기간을 확인하면 언제 헤어질지 아는 채로 만남을 이어가야 한다. 첫 만남에서 서로가 마음에 들었던 두 사람은 유효기간 같은 건 확인하고 싶지 않다.
3년 후, 평범한 커플이 그러하듯 재영과 수현도 예전과 같을 순 없었다. 수현은 일 때문에 바빠 재영에게 소홀해졌고, 재영은 그런 수현에게 서운함이 쌓여간다.
싸우는 일도 잦아졌다. 마침 데스티니로부터 유효기간을 확인하라는 푸시가 온다. 재영은 이를 확인하고, 수현은 확인 버튼 앞에서 망설인다.
수현은 재영에게 어플을 삭제하고 만나고 싶은 만큼 만나자며 이별을 막아보지만 재영은 유효기간이 아니었어도 자신을 외롭게한 수현과 이별했을 거라며 떠난다.
영화는 데이팅 어플로 만남을 시작하는 젊은 세대들의 이야기를 녹여냈다. 이상형을 매칭해줄 뿐만 아니라, 관계의 유효기간까지 정해주는 시스템을 가진다는 설정은 신선하면서도 섬뜩하다.
'러브테크'는 '사랑은 끝을 알면서도 가치 있는 것인가?' '연인에게 유효기간이 있다면, 우리는 더 애틋하게 사랑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