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전남 드래곤즈가 서울 이랜드와의 승격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신중한 경기 운영을 예고했다.
전남은 24일 오후 4시 30분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서울 이랜드와 K리그2 승격 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해야만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얻을 수 있는 전남은 무승부 시 탈락이라는 부담을 안고 있다.
이장관 전남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이 잘못 생각하면 처음부터 너무 급하게 서두르고 밸런스가 깨질 수 있다”며 “선수들에게 집중적으로 ‘우리의 플레이는 실점하지 않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승리가 필요한 상황임에도 무리한 공격보다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계획이다. 이 감독은 “초반에는 안전하게 가야 한다. 섣불리 극단적으로 갔다가는 더 좋지 않은 상황이 될 수 있다”며 “최대한 실점하지 않고 마지막 10분까지 끌고 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감독은 “극단적으로 수비만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지금까지 해왔던 우리의 밸런스를 유지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남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전력 손실이라는 악재도 맞닥뜨렸다. 핵심 공격자원인 김종민이 직전 경기 퇴장으로 결장하게 된 상황. 이 감독은 “이겨야 하는 상황인데 우리 공격 자원이 하나가 퇴장으로 나오지 못한다는 점이 아쉽다”면서도 “지금 선수들의 분위기가 상승해 있어 그 분위기를 잘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또한 승격 준플레이오프 이후 72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다시 경기에 나서야 하는 빡빡한 일정도 부담이다. 그러나 이 감독은 “체력적인 부분이 변수가 될 수 있지만, 이를 핑곗거리로 만들고 싶지 않다”며 “선수들의 정신 무장과 휴식 관리까지 우리가 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상대 전술에 대한 대비도 마쳤다. 이 감독은 “이랜드가 극단적으로 수비적인 전술을 구사한다면 그 팀의 스타일에 맞지 않는 옷을 입는 것”이라며 “오히려 그렇게 되면 상대의 실수를 유도할 수 있어 우리에게 더 유리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전남은 이번 시즌 서울 이랜드와의 맞대결에서 2승 1무로 우위를 보였다. 가장 최근 경기였던 정규리그 최종전에서는 4-0 대승을 거두며 자신감을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