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나이티드 팬들이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새기고 있다.
제주는 11월 24일 오후 2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2024시즌 K리그1 최종전(38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과의 맞대결을 벌이고 있다.
제주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특별한 행사를 진행했다. ‘제주항공과 함께하는 최종전 원정 응원’이었다.
제주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행사는 접수 3분 만에 조기 마감됐다.
선수들은 이 소식을 듣고 대전과의 최종전 준비에 열을 올렸다는 후문이다.
제주와 대전의 맞대결은 ‘양 팀 모두에 큰 의미가 없다’는 게 축구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제주, 대전 모두 올 시즌 K리그1 파이널 B에 속했다. 두 팀은 올 시즌 최종전 결과와 관계없이 K리그1 잔류를 확정했다.
하지만, 제주는 대전전 준비 과정에서부터 설렁설렁하지 않았다.
김학범 감독은 대전과의 경기를 앞두고 “팬들과 함께 대전으로 왔다”며 “프로답게 마지막까지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출전 기회가 적었던 어린 선수들의 활용 등을 고민하지 않았던 건 아니다. 하지만, 경기에 나서기엔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준비된 선수가 대전전에 나선다”고 했다.
제주는 최정예나 다름없는 선발 명단을 내세우며 대전전에 임하고 있다. 남태희, 서진수, 한종무, 임채민, 최영준, 안태현 등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제주 관계자는 “선수들과 팬들이 제주항공을 함께 타고 왔다”며 “청주공항에 내려선 구단이 마련한 버스를 타고 다 같이 대전으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이어 “비행기로 이동하는 내내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국가대표팀처럼 전세기를 타고 원정 경기에 나선 느낌이었다”고 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후반전을 앞두고 있다.
전반전은 대전이 제주에 2-1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제주가 대전까지 함께 온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역전승을 일굴 수 있을 지 관심이다.
[대전=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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