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월 누적 수출액 3.6억 달러...작년 연간 수출액 육박
스테디셀러 제품 수출 견인...PB 등 중기제품 수출도 증가
한류 열풍 확산으로 한국 음식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올해 과자류 수출도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 제과기업의 인기 제품이 전체 성장을 견인한 가운데 한국 편의점의 해외 진출이 늘면서 PB 등 국내 중소기업 제품도 덩달아 수출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데일리안이 관세청 수출입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국내 과자류(HS코드 1905.90) 수출액은 3억6477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연간 수출액 3억6772만 달러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올해 12월 수출액이 더해질 경우 역대 최대였던 작년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성비를 앞세워 중국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베트남, 일본 등 수입 과자가 늘고 있지만 한류를 타고 K스낵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2020년부터는 과자류의 무역수지 흑자가 이어지고 있다.
2019년 대비 올해 11월 누적 수출액 증가율은 48.3%인 반면 수입액 증가율은 53.0%로 4.7%p 높았다.
지난달 기준 수출국 1위는 미국으로 전체 수출액의 30% 이상을 차지했고 이어 중국, 호주, 일본, 대만 순으로 나타났다.
수출 시장은 롯데웰푸드, 오리온, 농심 등 대형 제과기업이 주도했다.
롯데는 빼빼로를 연 매출 1조원 규모의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육성하고 있다.
현재 미국, 동남아, 중동 등 약 50개국에 수출 중인 빼빼로는 올해 상반기에만 약 325억원의 수출액을 달성하며 처음으로 국내 매출을 앞섰다.
내년 하반기 인도에 짓고 있는 빼빼로의 첫 해외 생산 기지가 본격 가동되면 해외 비중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오리온이 작년 국내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한 꼬북칩은 120억원 규모였지만, 올해는 200억원으로 수출액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국내 대형마트와 편의점의 해외 진출이 속도를 내면서 PB 등 국내 중소기업이 생산하는 과자류 수출도 덩달아 증가하는 추세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한류 영향으로 한국 제품에 대한 호감도와 신뢰도가 상승하면서 라면, 김밥, 음료, 과자 등 K푸드 전반에 걸쳐 수출이 늘어나는 상황”이라며 “상품에 대한 경쟁력은 입증된 만큼 내년에는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과 더불어 유통채널 확대 등 영업망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