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 조치 4월까지 ‘2개월 연장’

2025-02-06

이달 말 종료되는 유류세 인하 조치가 2개월 더 연장된다. 체감물가를 낮추기 위해 농·축·수산물 정부 할인지원에 300억원이 추가 투입된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서울 양재 하나로마트에서 열린 민생경제점검회의에서 “국민 부담 완화를 위해 유류세 한시 인하 조치를 4월 말까지 2개월 추가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2021년 11월 유류세 한시인하 조치가 시작된 이후 14번째 일몰 연장이다. 현재 유류세는 탄력세율을 적용해 휘발유는 리터(ℓ)당 698원, 경유는 448원이 부과된다. 인하 전과 비교하면 휘발유는 ℓ당 122원, 경유는 133원 싸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10월 ℓ당 1500원대에서 16주 연속 올라 현재는 173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800원까지 올랐다.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 할인지원도 확대된다. 최 권한대행은 “2~3월 중 농·축·수산물 정부 할인지원에 300억원을 추가 투입하고, 과일·채소 할당관세 물량 37만t도 신속히 도입하겠다”고 했다. 가격이 높은 배추·무의 경우 정부 가용물량 등을 활용해 매일 200t 이상을 도매시장에 공급하기로 했다. 최근 농식품 물가는 전반적으로 안정세이지만, 배추·무·배 등 일부 품목 가격은 강세를 이어갔다.

정부는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3월 17일부터 28일까지 결제액의 15% 규모인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도 진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석유류와 김 등 생활 밀접 품목에 대해 매주 부처 합동 현장점검을 하고, 불법 유통행위에 대해 엄단하기로 했다.

이날 최 권한대행은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 등에 농·축·수산물 수급관리 등 단기대책에 더해 기후변화 대응 등 구조적 물가안정 노력에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최 권한대행은 “매주 민생경제점검회의를 열어 현장 밀착형 정책과제를 발굴하고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정책수단을 총동원해 민생경제 회복에 나서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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