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세 번째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따냈지만,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간판 차준환(25·서울시청)의 얼굴에선 아쉬움이 가득 묻어났다. 아직 자신의 연기와 완벽히 맞지 않는 부츠 문제가 과제로 남은 탓이다.
차준환은 4일 서울 목동빙상장에서 열린 제80회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 겸 국가대표 2차 선발전 싱글 남자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기술점수(TES) 88.03점, 예술점수(PCS) 92.31점, 총점 180.34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 프로그램 점수 97.50점을 합한 최종 총점 277.84점으로 이번 대회에서 우승했다.
이로써 차준환은 1·2차 선발전 종합 1위(533.56점)로 2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2018년 평창 대회와 2022년 베이징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출격이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처음 스케이트를 신은 차준환은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대들보다. 10살 때 트리플 점프 5종을 모두 습득했고, 중학생 시절에는 쿼드러플 점프를 구사했다. 이어 각종 주니어 대회를 제패한 뒤 2017년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동메달을 수확했다. 차준환은 “다시 오지 않을 수 있는 꿈의 순간이 찾아왔다. 수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내 기량을 모두 발휘하고 싶다”고 했다.
차준환의 몸짓은 동계올림픽에서 더욱 빛났다. 평창에서 한국 남자 역대 최고 순위인 15위를 기록했고, 베이징에선 5위를 차지하며 자신의 기록을 뛰어넘었다. 역대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터의 3회 연속 동계올림픽 출전은 정성일(47) 이후 차준환이 처음이다.
다만 부츠 문제는 숙제다. 평소 신던 부츠가 망가져 스케이트를 교체한 뒤 자기 기량을 모두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차준환은 “그랑프리 대회 기간, 3개월 동안은 거의 매주 장비를 바꿀 정도였다. 기존 사이즈인데도 ‘제 발이 어디 있는지 모를 정도’로 크게 느껴졌다”고 했다.
차준환은 “오늘 경기력은 매우 아쉬웠지만, 계속 적응한다면 문제가 없다고 본다. 앞으로도 이 부츠를 신고 훈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평창과 베이징에서도 순위를 목표로 두지는 않았다. 피겨스케이팅은 결국 자신이 준비해온 연기를 펼치는 종목인 만큼 상대를 신경 쓰지 않고 내 프로그램을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차준환은 19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하는 사대륙 선수권에서 최종 점검을 마친 뒤 밀라노로 건너갈 계획이다.
이번 남자 선발전에선 차준환 다음으로 서민규(16·경신고)와 최하빈(15·한광고)이 종합 2위(532.15점)와 3위(508.55점)를 기록했다. 그러나 둘은 이번 대회 출전 기준(만 17세 이상)을 채우지 못해 4위(467.25점)인 김현겸(20·고려대)에게 마지막 밀라노행 티켓이 주어졌다.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현겸은 지난해 9월 열린 동계올림픽 추가 예선전에서 2위를 기록해 남자 싱글 출전권을 2장으로 늘렸고, 이날 자신이 가져온 티켓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싱글 여자 선발전에선 신지아(18·세화여고)와 이해인(21·고려대)이 바늘구멍을 통과했다. 두 선수 모두 첫 번째 동계올림픽 출전이다. 이들과 경쟁했던 김채연(20·경기도빙상연맹)은 2차 선발전에서 부진해 고배를 마셨다.
남녀가 짝을 이뤄 경기하는 아이스댄스 부문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출전한 임해나(22)-권예(25)가 밀라노행 출전권을 얻었다. 임해나는 한국-캐나다 이중 국적자이고, 중국계 캐나다인인 권예는 2024년 12월 법무부 특별귀화로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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