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스타트업 문화와 K컬처를 전 세계에 알리는 ‘꿈(KOOM) 페스티벌’이 다음 달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다.
행사를 기획한 정세주 눔(Noom)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은 1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세계시장에서 한국 문화를 바라보는 시각이 20년 사이에 너무 달라졌다”며 “과거 한국의 할머니들이 ‘메이드 인 재팬’이라고 하면 그냥 좋아했던 것처럼 지금은 ‘메이드 인 코리아’라고 하면 그저 믿을 정도로 대한민국의 위상이 높아졌다”고 행사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뉴욕 꿈 페스티벌은 브루클린 네이비야드에 40여 개의 메뉴를 선보이는 ‘K푸드존’ 등 100개 이상의 전시 부스를 설치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송소희, 소향, 샘 킴, 서희, 지다, 에픽하이 등 15팀의 공연 무대도 마련될 예정이다. 하이브의 신인 보이그룹의 글로벌 데뷔 무대도 최초로 공개된다. 정 의장은 이를 통해 1만 명 이상의 인파가 행사장에 운집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행사에는 또 권오현 전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창업자, 김준구 네이버웹툰 창업자,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창업자, 이승규 더핑크퐁컴퍼니 창업자, 사라 리와 크리스틴 장 글로우레시피 공동 창업자, 에이프릴 코 스프링헬스 공동 창업자, 김태호 하이브 최고운영책임자(COO), 송정훈 컵밥 창업자 등 한국의 내로라하는 혁신 기업가들도 대거 연사로 나선다. 이들은 금융·기술·문화를 주제로 각각 그들의 성공 스토리를 전할 예정이다. 정 의장은 “방탄소년단(BTS)을 처음부터 기획한 김태호 하이브 COO를 삼고초려해서 모셨다”며 “행사의 목표 세대는 20~30대이고 이들과 잘 소통해야 한국 문화와 제품이 더 잘 확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한국계 스타트업 가운데는 처음으로 데카콘(기업가치 100억 달러 이상 스타트업) 등극을 노리는 헬스케어 플랫폼 눔의 창업자다. 2005년 500만 원을 들고 뉴욕에 건너와 2008년 인공지능(AI)을 통해 건강관리 방법을 안내해주는 앱을 만들었다. 2021년에는 시리즈F(상장 전 후기 투자)로 37억 달러(약 5조 10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