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쌀 수출 2년째 급증

2024-10-01

농협의 쌀 수출이 2년 연속 급증했다. 농협경제지주에 따르면 올 1∼9월 농협 쌀 수출 물량은 1700t으로 지난해 전체 실적(1724t)에 근접했다. 농협 쌀 수출은 2019년 710t, 2020년 912t, 2021년 580t, 2022년 934t 등 수년간 1000t을 밑돌았다.

쌀 수출 확대 배경엔 교민사회를 공략한 것이 자리한다. 올해 수출 물량의 35%(600t)는 미국으로 나갔다. 이어 호주·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400t)와 유럽(300t) 순으로 많이 수출됐다.

세 지역은 교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이다. 유럽 대상 수출을 확대 하기 위해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7월 프랑스 파리에 있는 한국식품 판매장(K-MART·케이마트)에서 진행된 ‘한국 농식품 판촉행사’에 참석한 바 있다.

수출선 다변화도 요인이다. 농협은 올해 몽골·헝가리·베트남·캄보디아 등에 신규 수출했다. 현지 한인마트를 비롯해 그 나라에 진출한 한국기업에 급식용 쌀을 공급하는 것을 주력으로 했다. 현지 외식업계와 식자재 납품계약도 체결했다.

헝가리 시장을 개척한 전남 나주시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의 김창래 상무는 “그동안 단립종으로는 일본산 쌀에 대한 수요가 높았지만 케이푸드(K-Food·한국식품)의 인기에 힘입어 한국산 품질이 뛰어나다는 인식이 퍼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향후 수출 전망이 밝은 것만은 아니다. 특히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에선 2023년산 ‘칼로스’ 쌀 작황이 좋아 상대적으로 비싼 한국산 쌀 수요가 둔화됐다.

장지윤 농협경제지주 식품사업부장은 “범농협 쌀 수출 역량을 결집하고자 쌀 수출 농협에 물류비와 해외 판촉비 등을 지원하는 한편 전국 농협본부와 상시 협조체계를 구축해 쌀 수출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함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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