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반지 있는 삼성 필승조 임창민 “4년만에 맞이하는 가을야구…선수 하나하나가 각자의 몫을 해야”

2024-10-14

삼성은 올해 2021년 이후 3년만에 가을야구를 치르고 있다.

젊은 선수들이 대부분인 삼성에는 우승 반지가 있는 선수가 많지 않다. 몇 없는 우승 경력이 있는 선수 중 하나가 필승조 임창민(39·삼성)이다.

임창민은 NC 소속으로 뛰던 2020년 팀의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그 해 정규시즌 44경기 7승2패11홀드 평균자책 5.26을 기록한 임창민은 한국시리즈에서는 2경기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우승 반지를 받았다.

임창민은 가을야구 경험이 많은 선수다. 2020년까지 포스트시즌 통산 20경기를 뛰었다. 오승환(29경기), 송은범(22경기)에 이어 가장 많은 가을야구 경험이 있다. 마무리 김재윤(15경기)보다 더 많은 포스트시즌 경기를 경험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일찌감치 필승조에 임창민을 포함시켰다. 올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삼성으로 이적한 임창민은 이적 첫 해인 올시즌 60경기에서 2승1패1세이브28홀드 평균자책 3.98 등을 기록하며 팀의 플레이오프 직행에 힘을 보탰다.

오랜만에 가을야구 출장을 앞뒀던 임창민은 “2020년에 우승하고 처음”이라고 돌이켜봤다.

2021년까지 NC에서 뛰었던 임창민은 그 해 시즌을 마치고 팀을 떠났다. 그리고 2022년에는 두산 유니폼을 입고 한 시즌을 소화했다. 그 해 32경기 2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 3.95를 기록했다. 한 시즌만 뛴 뒤 두산과 작별한 임창민은 지난해에는 키움의 부름을 받아 한 시즌을 뛰었다. 시즌 후반 마무리 투수를 맡아 26세이브 평균자책 2.51을 기록했다. 이같은 성적을 바탕으로 FA 계약으로 삼성의 유니폼까지 입었다.

아쉽게도 임창민이 팀을 옮겨다니는 동안 가을야구의 기회가 오지 않았다. 두산은 2022년 9위를 기록했고 키움은 2023년 최하위에 머물렀다.

임창민은 “NC에서 나올 때에도 가을야구를 하지 못했고 이후에 두 팀도 거의 하위권이라서 가을야구를 못 했는데 삼성에 와서 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FA 계약을 할 때까지만해도 삼성이 상위권의 평가를 받는 팀은 아니었다. 임창민은 “계약할때 ‘이제 올라갈 일밖에 없다’라고 생각했는데 포스트시즌을 치를 수 있게 됐다”라며 웃었다.

베테랑 오승환이 빠지게 되면서 경기 후반을 맡을 임창민의 역할도 더욱 커졌다.

임창민은 덤덤하게 각오를 밝혔다. 그는 “안 중요한 선수가 어디 있겠는가. 다 중요하다. 나도 중요하다”라며 “선수 하나하나가 모두 중요하기 때문에 각자의 몫을 해야한다”라고 강조했다.

경험이 많은 임창민은 “어떤 순간에 나가더라도 어렵다. 큰 경기는 다 그런 것 같다”라며 “몇 회에 나가는게 중요하다기보다는 나갔을 때 잘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은 플레이오프를 치르기 전 코너 시볼드, 백정현이 부상으로 빠지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 임창민은 “우리들은 나름 준비를 잘 했기 때문에 결과를 어떻게 바꾸느냐가 중요하다. 결과가 좋으면 사람들은 ‘그때 이런 어려움이 있어지’라며 기억 못할 것이다.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했다.

그리고 임창민은 4년만에 맞이한 가을야구를 잘 치렀다. 8-4로 앞선 8회 무사 1사에서 마운드에 오른 임창민은 오지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문보경을 삼진 아웃으로 돌려세웠다. 그리고 박동원을 3루 땅볼로 유도하며 1루에서 2루로 향하던 김현수를 잡아내 이닝을 끝냈다. 삼성은 10-4로 승리했고 임창민은 자신의 21번째 가을야구 경기를 무사히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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