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신민재, 생애 첫 태극마크 앞두고도 “일단 오늘 경기 이기고 생각하겠다”

2024-10-11

“오늘은 국가대표 엔트리에 든 것보다 이 경기가 더 중요하다”

LG 신민재(28)는 11일 발표된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SC) 프리미어12 훈련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신민재가 성인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리미어12는 개막 직전까지 엔트리 교체가 가능해 이날 발표된 명단이 최종 확정 명단은 아니다. 그러나 국가대표 35인에 이름을 올렸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고무적이다.

신민재는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KT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 5차전 전 인터뷰에서 “국가대표는 (최종 엔트리에) 들면 가는 거고 아니면 쉬는 것”이라면서 “오늘은 그것보다 오늘 경기가 더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국가대표는 플레이오프가 끝나고 가면 되니까 오늘은 오늘 경기만 생각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LG와 KT는 2승 2패로 최종 5차전까지 왔다. 이날 이기는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삼성을 상대한다. 신민재는 “선수들이 다 집에 갈 생각은 안 하는 것 같다”라며 “이기고 대구에 가자고 이야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LG는 지난 9일 수원에서 열린 4차전에서 11회 연장 혈투를 벌이고도 마지막 순간 치명적인 수비 실책으로 KT에 승리를 내어줬다. KT 심우준의 타구가 투수를 맞고 뒤쪽으로 빠졌는데 2루수 신민재와 유격수 오지환이 이 공을 잡으려다 충돌했다. 공은 2루 쪽으로 흘러갔고 3루에 있던 김상수가 홈인하며 승리를 쟁취했다.

신민재는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공이 (정)우영이에게 맞고 굴절되는 걸 보고 처리하려다가 지환이 형과 부딪힌 것”이라며 “이미 끝난 일이니 어쩔 수 없다. 별로 신경 쓰고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는 “타구를 처리하려는 욕심이 컸던 것 같다”라며 “서로 안 부딪히려고 양보하다가 공을 놓치는 건 더 최악인 것 같아서 같은 상황이 온다면 또 그렇게 공을 잡으러 갈 것 같다”라고 말했다.

준PO 레이스가 결국 마지막까지 왔다. 신민재는 “체력은 아예 괜찮다”라며 “몇 경기 하다 보니 좀 더 경기 감각이 올라오고 집중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이기기 위해 할 수 있는 걸 다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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