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못 잡아낸 日 공항 '발칵'… 보안검사 강화될까

2025-04-03

미국인 관광객이 하와이에서 출국해 일본 공항에 입국하는 동안 총기를 소지하고 있음에도 모두 통과하는 일이 발생했다. 뒤늦게 이를 인지한 관광객이 자진 신고했다.

2일 일본 공영 NHK 방송에 다르면 미국인 관광객 A씨(73)는 고베항 터미널에서 크루즈선에 탑승하면서 직원에게 “실수로 권총을 가져왔다”고 자진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1일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출발해 22일 일본 간사이공항에 입국했고, 이튿날 고베항 크루즈선에 탑승해 승무원에게 이를 알렸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그의 짐을 검사한 결과 파우치 안에서 회전식 권총 1정이 발견됐다. A씨는 총도법(민간 무기 규제 관련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A씨는 경찰에 “소지하고 있던 호신용 권총을 가방 안에 실수로 넣어 버렸다. 숙박하던 오사카 호텔에서 그 사실을 알아차렸다”고 진술했다.

추가로 “권총과 총알을 함께 가지고 있으면 죄가 무거워질까봐 총알은 고베항 터미널에서 버렸다”고 실토했다. 실제로 터미널 화장실 쓰레기통에서 총알 3발이 발견됐다.

오사카 세관에서는 1차로 탑승객들에게 위험물이 있는지 신고서를 작성하게 하고, 직원이 입국 목적이나 신고의 내용, 수하물의 외형 등을 고려해 의심스러울 경우 개별 검사를 진행한다. 개별 검사에는 짐을 직접 열어보는 검사와 엑스선(X-ray) 검사, 금속 탐지기, TDS(의심 입자 성분 검사) 등이 있다.

오사카 세관은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가 한 달 앞둔 상황에서 총기 및 테러 관련 물자들에 대한 대책을 강화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 총기가 어떠한 제재도 없이 일본에 반입되면서 체계 재점검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공항 보안 검사 전문가인 사쿠라 미바야시 대학교의 토자키 아키라 교수는 “하와이로부터 출국할 때 보안검사에서 누설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엑스포 개막에 따라 해외에서 관광객 증가가 전망되니 이번 사건을 교훈으로 검사 체제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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