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친환경 선박이 조선해양산업에서 대세로 떠오른 가운데 울산과학대학교(총장 조홍래) 조선해양시스템공학과 양승호 교수가 ‘선박 배기가스 탈황 장치(EGCS)’ 연구로 한국산학기술학회의 2024년 추계학술대회에서 ‘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고 8일 밝혔다.
선박 EGCS(Exhaust Gas Cleaning System)는 선박 배기가스를 대기로 방출하기 전 일종의 정화시스템인 EGCS를 통해 유해 가스인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을 제거한 후 대기로 방출하는 시스템이다.
이 연구의 핵심은 EGCS 내부에 포함된 다공성 주름 패킹 구조를 수학적으로 모델링해 EGCS 내부로 유입된 배기가스가 다공성 주름 패킹 부분을 통과하면서 어떠한 압력변동과 유속의 변화를 거치게 되는지에 대해 규명하고, EGCS 내부의 복잡한 유동장(배기가스가 흘러가는 영역)의 변화를 예측하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과거 경험에 의존해 EGCS 내부 배기가스의 흐름을 추정하던 방식에서 고성능 컴퓨터를 이용한 시뮬레이션 기반의 예측 기술을 활용해 선박 EGCS 내부의 유동장을 예측할 수 있게 되면서 선박 EGCS 고도화를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
또한 울산과학대학교 조선해양시스템공학과 양승호 교수가 가족회사인 글로벌에코(주)와 산학연구의 하나로 연구를 진행하면서 이번 연구가 대학의 교수, 연구시설 등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한 산학연구 협업의 대표 사례로 남게 됐다.
한편, 양승호 교수는 2023년 5월 한국연구재단 개인기초연구 지원사업에 선정돼 2026년 2월 말까지 약 1억 8천만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으며 ‘부유식 해양구조물 문풀내부의 이상 모드에 따른 공진 현상 규명 플랫폼 개발’이라는 주제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양승호 교수는 이를 통해 드릴쉽을 포함한 부유식 해양구조물의 작업성능 최대화와 함께 해양구조물 설계 고도화를 위한 기초연구에도 힘쓰고 있다.
울산과학대학교 조선해양시스템공학과 양승호 교수는 “앞으로도 울산지역의 조선해양 산업체와 연계해 지역 중소기업 연구개발을 지속해서 지원할 계획이다. 나아가 산업계의 요구와 기술 발전에 발맞춰 친환경·스마트선박 관련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데 울산과학대학교가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남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