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겟, 연이은 매출 부진 속 본사 인력 8% 감축

2025-10-24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대형 유통업체 타겟(NYSE: TGT)이 매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타겟은 글로벌 본사 인력 약 8%에 해당하는 1,800개 직무를 감축한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약 1,000명은 현직 직원 해고이며, 나머지 800개는 채용이 중단된 공석이다.

이번 조치는 전체 2만2천 명 규모의 본사 인력 가운데 미국 내 직원이 80% 이상을 차지한다.

특히 관리직이 일반 직원보다 더 높은 비율로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고 대상 직원들은 내년 1월 3일까지 급여와 복리후생을 보장받고, 별도 퇴직금이 지급된다.

타겟의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된 마이클 피델케는 사내 메모에서 "우리가 쌓아온 복잡한 조직 구조가 발목을 잡고 있다"며 "이번 조정은 어렵지만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내 모든 본사 직원에게 다음 주 재택근무를 지시했다. 구체적인 개편 내용은 오는 28일 공개될 예정이다.

타겟은 최근 11분기 연속 부진한 동일점포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피델케는 올여름 CEO로 내정된 이후, 이미 본사 조직과 의사결정 구조 전반에 대한 재점검에 착수했다. 당시 그는 "디자인과 스타일이 타겟의 '북극성(North Star)'"이라며 기술 혁신과 고객 경험 개선을 통해 브랜드 정체성을 되살리겠다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타겟은 다음 달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타겟 주가는 0.24% 상승한 94.25달러에 마감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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