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클라우드 사업 성장 둔화로 3분기 실적 호전 빛바래

2025-10-23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미국 테크놀러지 기업 IBM의 3분기 매출과 순익은 인공지능(AI) 붐에 의한 신형 메인프레임 수요 증가에 힘 입어 시장 기대를 웃돌았지만 핵심사업인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부문은 성장세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이 클라우드 부문 실적 저조에 실망하면서 이 회사 주가는 22일(현지시간) 뉴욕 정규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5% 하락했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래드 햇(Red Hat)'으로 알려진 IBM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부문의 매출 증가율(Y/Y)은 전 분기 16%에서 3분기 14%로 감속했다.

회사의 3분기 전체 매출은 전년동기비 9.1% 늘어난 163억 3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 160억 9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IBM은 올 회계연도 매출이 불변환율 기준으로 '5% 넘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종전 '최소 5% 성장'에서 연간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를 살짝 높였다.

아르빈드 크리슈나 최고경영자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부문은 내년에는 5%대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밝혔다.

러닝 포인트 캐피털의 수석투자책임자 마이클 애슐리 슐만은 "레드 햇 순이익과 소프트웨어 매출 정체는 높은 성장률을 예상했던 투자자를 실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IBM 주가는 올해 약 30% 상승했다. 12개월 예상 순익 기준 주가수익비율(12개월 포워드 PER)은 24배로 경쟁업체 액센추어(18배)를 웃돈다.

메인프라임을 포함한 인프라 부문 순이익은 3분기에 35억 6000만 달러를 기록해 17% 증가했다.

짐 카바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신형 메인프라임은 AI 앱에 특화된 칩으로 구동되며 엄격한 데이터 레지던시(data residency)와 암호 규칙(encruption rules) 유지가 필요한 금융업계에서 널리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IBM의 AI 관련 사업 계약 규모는 95억 달러로 2분기 보다 20억 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ongsik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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