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국의 IT업체인 IBM이 양호한 3분기 실적을 내놓았으나 투자자들은 매도로 응답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 정규장에서 IBM 주가는 1.94% 상승했으나 3분기 실적이 발표된 이후 시간외거래에서는 4% 넘게 급락했다.
IBM은 이날 3분기 매출은 163억3000만 달러, 주당 순이익은 2.65 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의 예상치인 매출 160억9000만 달러, 주당 순이익 2.45 달러보다 높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9% 늘었고, 순이익은 17억4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기간의 3억3000만 달러 적자에서 급반전했다.
부문별로 소프트웨어 매출은 10% 증가한 72억1000만 달러로 월가의 예상치와 같았다. 컨설팅 매출은 53억 달러로 월가의 예상치인 52억4000만 달러를 약간 상회했다. 인프라 매출은 36억 달러로 17% 증가했다.
아르빈드 크리슈나 CEO는 "전 세계 고객들이 우리의 기술과 전문성을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고, AI를 통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IBM은 올해 매출 성장률을 5%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자유 현금 흐름(free cash flow) 전망도 지난 분기 135억 달러에서 140억 달러로 높였다.
크리슈나 CEO는 IBM의 AI 사업 규모가 95억 달러를 넘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분기에 보고된 75억 달러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이다.
한편 IBM은 올해 들어 AI 붐이 몰이치는 가운데 이 기술을 활용한 사업 확장으로 주가가 약 30%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