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버풀은 고(故) 디오구 조타를 잊지 않고 있다. 홈경기에 조타의 두 아들을 볼보이로 활동하게 한다.
영국 매체 더 타임스는 26일 “리버풀이 조타의 두 아들 디니스와 두아르테를 울버햄프턴과의 홈경기에 볼보이로 기용한다. 이는 구단이 고인을 기리는 한 방법”이라고 전했다.
리버풀은 28일 0시 안필드에서 열리는 이번 경기에 조타를 추모하기 위해 이 같은 행사를 하기로 결정했다. 조타의 두 아들은 경기 시작 전 볼보이로 안필드 그라운드에 등장할 예정이다.
특히 상대 울버햄프턴은 조타가 리버풀 이적 전에 활약했던 팀이다. 양 팀 구단과 선수들은 조타를 다시 떠올리며 그를 기억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조타를 추모하며 가족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슬롯 감독은 25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리버풀 감독으로 보낸 지난 1년을 떠올리며 조타를 잊지 않고 언급했다.
슬롯 감독은 “지난 12개월은 정말 감정의 롤러코스터 같은 시간이었다. 이런 시기에는 자연스럽게 지나온 시간들을 되돌아보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조타의 가족이 맞이하게 될 첫 번째 크리스마스가 떠오른다”며 “어떤 말이 위로가 될 수 있을지는 감히 알 수 없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보내고 있는 사랑과 애정이 작은 위안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타의 비극은 2025년 7월 3일 발생했다. 조타는 여름 휴가를 보내던 중 스페인 사모라 지역 인근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차량 주행 중 타이어가 파열되며 도로를 이탈했고, 동행하던 형제 안드레 실바와 함께 현장에서 숨졌다. 향년 28세.
축구팬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한 건 그가 사고 발생 불과 열흘 남짓 전, 결혼식을 올렸다는 사실 때문이다. 조타와 아내 루테 카르도소는 10대 시절 만나 13년간 사랑을 이어왔고, 세 아이의 부모가 된 그는 뒤늦게 결혼식을 올렸으나 가족을 남긴 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비보는 축구계 전체에 큰 충격을 안겼다. 리버풀은 조타를 기리는 추모 공간을 마련했고, 경기장 안팎에서는 팬들과 동료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메시지를 남기며 그를 추억했다. 홈경기에서는 그의 등번호인 20번에 맞춰 전반 20분에 박수가 울려 퍼지며 깊은 애도가 이어졌다.
리버풀은 조타의 등번호 20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 지난 4일엔 홈페이지를 통해 조타의 29번째 생일을 기억하고 애도의 뜻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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