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한국거래소의 코리아 밸류업 지수 특별 변경을 앞두고 KB금융·SK텔레콤·KT 등이 편입 대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9일 권병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거래소의 코리아 밸류업 지수 특별변경에 대해 "기존 지수와의 차별성과 종목 선정 적절성 등에 대한 비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전날 한국거래소는 올해 12월 20일 코리아 밸류업 지수 특별변경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지수와의 차별성과 종목 선정 적절성 등에 대한 비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단, 이번 변경에서는 특별 편입만 이루어지며 편출은 없다. 이에 구성 종목 수가 일시적으로 증가한다. 거래소는 오는 2026년 6월 정기 변경부터 편출을 통해 100종목으로 맞춘다는 계획이다.
신규 편입 심사 대상은 지난 9월24일 밸류업 지수 발표 후 내달 6일까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기업이다.
권 연구원에 따르면 지수 발표일부터 현재까지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기업은 35개사다. 이들 기업 중 밸류업 지수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시가총액, 수익성, 유동성 측면에서 편입에 적합한 기업은 ▲KB금융 ▲SK텔레콤 ▲KT ▲JB금융지주 ▲롯데렌탈 ▲강원랜드 ▲롯데쇼핑 ▲롯데웰푸드 ▲LG전자 ▲DGB금융지주 ▲SK ▲하나금융지주 ▲롯데이노베이트 ▲유한양행 등 25개사다.
밸류업 공시를 했음에도 일부 회사는 지수 편입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롯데하이마트는 수익성, 유동성 요건에서 편입 어려울 전망"이라며 "롯데리츠는 부동산투자회사로 심사대상으로 분류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이번 특별 변경은 편출없이 편입만 진행되기에 패시브 자금 유입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권 연구원은 "다만 편입이 결정돼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편출 없이 편입이 이루어지는 경우 지수 종목 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각 종목에 배정되는 비중은 전반적으로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입과 함께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어, 삼성전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업 지수 입장에서 투자 요인이 줄어들 수 있다"며 "밸류업 지수 선물 약정이 부진한 점도 다소 아쉽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