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중의 북트렌드] (100) 2025년, 삶의 방식이 바뀐다.

2024-10-01

  《트렌드코리아 2025》가 역대 최고로 빠르게 발간되었다. 매년 그해의 소비 동향과 변화를 예측하는 이 책은 사회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주목할 만한 필독서다. 특히, 트렌드 서적 중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책으로 평가된다.

  책은 매년 그해를 상징하는 띠 동물을 키워드로 삼고, 알파벳 10글자로 된 머리글자를 통해 10개의 트렌드를 설명하는 구성이다. 2025년은 뱀띠 해인 을사(乙巳)년으로, 저자는 “어려운 시기를 헤쳐 나가려면, 새로운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뱀처럼 날카로운 감각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하며, “SNAKE SENSE”를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많은 경제 전문가들은 현재의 경기침체가 내년에도 지속되리라 전망한다. 이런 답답한 상황에서는 ‘작은 것들’과 ‘현재 지향적인 태도’가 중요해지며, 이러한 요소가 이번 키워드에 반영되었다.

  첫 번째, 키워드 ‘옴니보어(Omnivores)’ 현상이 눈에 띈다. 소비자는 나이, 성별, 소득에 구애받지 않고 취향과 개성에 따라 제품을 선택한다. 과거에는 특정 집단을 겨냥한 상품이 주를 이뤘지만, 이제는 맞춤형 소비가 대세다. 옴니보어 소비자는 획일적 틀을 벗어나 독특한 소비 방식을 추구하며, 이를 통해 소비자의 자율성과 창의적인 선택이 강조된다.

  주목할 만한 트렌드는 ‘아주 보통의 하루(아보하)’다. SNS등에 행복의 과시로 인해, 이제는 피로해진 개인과 사회에, 특별한 일상이 아닌, 보통의 일상에 사람들이 관심을 끈다는 사실이다. 유튜브, 방송에서도 평이한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아보하’는 일상에서 작은 행복을 느끼고 즐기는 삶의 태도를 반영한다.

  ‘토핑 경제’도 흥미로운 변화다. 소비자는 기성품을 그대로 소비하지 않고 창의적인 요소를 더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다. 같은 제품이라도 꾸밈에 따라 완전히 다른 상품이 되며, 이는 소비자의 개성을 표현하는 중요한 방식이다.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 역시 중요한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올해에도 폭염을 경험한 소비자들은 기후변화의 영향을 실감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책임 있는 소비를 통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고자 한다. 친환경적이고 지속할 수 있는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자기 계발 트렌드도 변한다. ‘원포인트업’은 일반화된 성공 공식을 일률적으로 따르는 것이 아니라 각자 가장 ‘나다운 성공’을 찾는 것이다. 교육도 획일적인 프로그램보다는 개인의 역량과 목표에 맞는 맞춤형 멘토십프로그램 등, 사내 인적자원 개발의 초점은 조직보다는 ‘개인’의 성장에 맞춰지고 있다. 승진보다는 개인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정책과 지원이 큰 변화다. 

  2025년의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변화가 사람들을 이끈다. 이제 큰 목표 대신 일상의 소박한 만족을 추구한다. 작은 실천으로 자신을 발전시킨다. 자기 계발도 변한다. 실현할 수 있는 작은 목표에 집중하고 과정을 중시한다. 

 최근, 독서 모임에서 함께 활동하는 회원분들과 함께 ‘아보하 클럽’을 만들었다. ‘아주 보통의 하루’를 즐기자는 취지다. 책에서 소개한 ‘아보하’를 실천하며 각자의 평범한 일상을 공유하며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어 즐겁다. 

  《트렌드코리아 2025》는 개인, 조직, 소상공인, 자영업자, 창업자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현실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여러 주제와 이슈를 제시한다. 필자의 견해로는 이번 책이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완성도가 높다고 평가되며, 평소 독서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2025년을 준비하고 시대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있어 꼭 한 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글 = 조석중 (독서경영 전문가)

 소개도서

 《트렌드코리아 2025》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 창)

저작권자 © 전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