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참여 공공주택 확대...미소 짓는 동부건설

2025-09-17

[미디어펜=서동영 기자]정부가 9.7 부동산 공급대책을 통해 민간참여 공공주택 사업(이하 민참사업) 공급 확대를 선언한 가운데 전부터 민참사업에 참여한 중견 건설사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민참사업에서 꾸준한 실적을 쌓아온 동부건설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6일 국토교통부는 ‘주택공급 확대방안 추가 설명 Q&A’를 언론에 배포했다. 지난 7일 발표한 부동산 공급대책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대응에 나선 것이다.

9.7 대책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사안은 오는 2030년까지 수도권에 135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힌 대목이다. 빠른 주택 공급을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직접 시행하겠다는 방식을 꺼내 들었다.

지금껏 LH는 토지를 매입 후 건설사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주택을 공급해 왔다. 앞으로는 LH가 직접 직접 시행을 통해 공급속도를 높이고 물량을 늘리며 공공이 개발이익을 환수하는 체계로 전환한다. LH가 택지를 준비하고 민간은 자금조달 및 설계시공으로 시공비를 절감하는 도급형 민간참여 방식이다.

이같은 방안에 대해 일각에서는 낮은 공사비로 대형 건설사가 참여하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토부는 주택공급 확대방안 추가 설명에서 적정공사비 책정에 힘쓸 것이며 지난 2년간 17개 건설사 중 도급순위 30위권 내 1군·대형사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가 언급한 건설사 중 하나가 바로 동부건설이다. 2025년 시공능력평가 28위의 동부건설은 꾸준하게 민참사업 수주에 힘써왔다. 이달 현재 기준 민참 수주고가 2조1889억 원에 달한다. 전체 수주고 10조8000억 원의 20% 가량이다.

올해도 동부건설은 민참사업 수주를 이어 나가고 있다. △검암 S-3BL·B-1BL 통합형 사업(676억 원) △평택고덕 Abc-12·Abc-27·A-65BL 통합형 사업(1543억 원) △의왕군포안산 S1-1·S1-3BL 사업(2458억 원) △광명시흥 A2-5·A1-1·B1-7BL 사업(1631억 원)등이다. 9.7대책 발표 이틀 전인 지난 5일에는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발주한 4307억 원(동부건설 분 2197억 원) 규모 '광교 A17블록 및 교산 A1블록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 우선 협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민간참여 사업 입찰에 있어 중요한 요건은 입찰가 뿐만 아니라 실적과 기술력"이라고 밝혔다. 전부터 꾸준하게 실적을 쌓아온 동부건설로서는 정부의 민참 사업 확대가 반가울 수 밖에 없다.

동부건설은 공공사업 강자로 불리고 있다. 주택 뿐만 아니라 토목, 건축 등에서 고른 공공공사 수주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같은 배경에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기에 가능했다. 덕분에 다각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었고 이는 민간사업 수주 확대로도 이어지게 됐다. 동부건설은 올해 오뚜기 백암 물류센터, 삼성메디슨 홍천공장 증축, 동국대학교 로터스관 등을 수주했다.

이같은 수주 흐름이 이어진다면 동부건설이 단기적인 실적 개선을 넘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다. 동부건설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166억 원으로 전년동기 -587억 원에서 흑자전환한 바 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민간참여 공공주택 분야에서 이미 경쟁력을 입증한 만큼, 정부 정책 효과가 본격화되면 수혜 폭은 더 확대될 것"이라며 "향후에도 공공과 민간 전 부문에서 균형 있는 성장을 이어가며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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