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에 이어 ‘김상식 매직’....우승 순간 베트남 전역 열광

2025-01-05

김상식 감독(49)이 이끈 베트남이 ‘숙적 태국’을 꺾고 우승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렸다. 김 감독은 특유의 유머스러운 우승 댄스를 선보였다.

5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세안(ASEAN) 미쓰비시 일렉트릭컵 결승 2차전에서 3-2로 이겼다. 1차전 홈에서 2-1로 이긴 베트남은 합산 5-3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VN EXPRESS 등에 따르면 우승을 확정되는 순간 베트남 전역이 열광했다. 2002년 월드컵 당시 한국을 방불케 하는 길거리 응원으로 수노 하노이-최대도시 호치민-중부도시 다낭 등 전국 주요도시는 수백만명이 거리로 나와 우승을 자축했다.

김 감독은 박항서에 이어 기적같은 ‘김상식 매직’을 선보였다. 지난해 5월 사령탑에 선임된 김상식 감독은 부임 8개월만에 대회 7승 1무의 ‘무패 우승’을 이뤄냈다. 박항서 감독은 2018년 이 대회를 우승해 ‘쌀딩크’로 찬사와 함께 베트남 국민영웅으로 등극한 바 있다.

베트남 동남아 최대 라이벌 태국은 FIFA 랭킹 97위로 ‘동남아 최강’팀이다. 박항서 재임 시절에도 1승 4무 2패로 단 1번밖에 이기지 못했다. 이번 맞대결은 랭킹 114위인 베트남의 김 감독과 이시이 마사타다 일본인 출신의 한일 사령탑 대결로 주목을 받았다.

동남아 10개국이 출전하는 ‘미쓰비시컵’은 ‘동남아월드컵’으로 불리는 아세안축구연맹(AFF)이 주관하는 이 지역 최고 권위의 대회다. 베트남은 2008년, 2018년에 이은 3번째, 6년만에 다시 우승했다. 태국은 대회 3연패이자 통산 8차례 우승 도전은 불발되었다.

이날 베트남 간판 공격수로 ‘베트남의 손흥민’으로 불리는 브라질 귀화선수 응우옌 쑤언 손이 전반에 부상으로 실려나가는 대형 악재를 맞았다. 이번 대회서 7골을 넣은 응우옌 쑤언 손은 득점왕을 차지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인도네시아를 지휘하는 신태용 감독, 라오스의 하혁준 감독 등 한국인 지도자가 우승을 위한 도전장을 내밀어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 중 정상에 오른 것은 김상식 감독이었다. 베트남 길거리 응원에는 김 감독의 대형사진과 태극기를 흔드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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