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로스톡은 반도체, 로봇, AI, 물류, IT 등 주요 산업군을 아우르며 시장 내 주요 기업들의 주가 동향과 전망을 정리해 전달하는 고정 기획 시리즈입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트렌드 속에서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핵심 기업과 시장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기업별, 종목별 최근 이슈와 증권사 리포트를 토대로 한 전망 등을 소개합니다.
HD현대중공업, 고선가 인도+해양 확장…‘영업 레버리지 구간’ 본격 진입
HD현대중공업은 조선·해양·엔진 부문의 고른 성장을 통해 2025년 하반기 실적 반등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2분기 매출은 4조 1,471억 원(+7% YoY), 영업이익은 472억 원(+141% YoY)으로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으며 특히 영업이익률(OPM) 11.4%는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고선가 LNG선과 VLCC 인도 확대, 공정 효율화, 공기단축 등으로 원가율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조선 부문은 2024년 4분기 기준 가스선 비중이 84%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해양플랜트 부문은 중동 프로젝트 수주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수주잔고는 약 800억 달러, 연간 수주목표 64% 초과 달성으로 견고한 실적 기반을 갖췄다.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반영될 경우 ROE 25% 이상 달성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삼성중공업, LNG선·드릴십·해양플랜트 ‘3박자’…수익 중심 수주전략 본격화
삼성중공업은 드릴십 재가동, 해양플랜트(FPSO/FLNG) 수주, 고선가 LNG선 인도 등 3중 모멘텀에 힘입어 실적 반등 가속 구간에 진입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826억 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했고 2025년 영업이익은 3,000억 원 돌파가 유력하다는 평가다.
수주 믹스는 LNG선 64% 비중으로 고부가 중심으로 재편됐으며, 카타르·미국 프로젝트와 해양 시황 강세가 지속되며 장기적 수익 기반이 견고해지고 있다. LNG선 중심 조선 믹스와 고수익 해양사업이 본격 매출로 연결되는 2026년 이후를 고려하면 수익성 중심 수주 전략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LX인터내셔널, 자원 안정+폐배터리·팜유 확대…‘저평가 모멘텀’ 주목
LX인터내셔널은 자원 부문의 일시적 비용 증가로 2분기 실적은 부진했으나, 석탄 가격 회복과 해상운임 반등, 신사업 확장으로 3분기부터 회복세가 기대된다. 석탄 페석처리 비용을 제외하면 물류 부문 외형은 성장 중이며 글로벌 거점 확보와 물류 네트워크 확대가 수익성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동시에 폐배터리 재활용, 팜유·바이오에너지 확대, 니켈·신소재 확보 등 신사업 비중도 꾸준히 증가 중이다. 2026년까지 신사업 매출 비중 30% 이상 목표이며 자원-신사업 균형 모델로 구조적 성장성을 확보해가고 있다. PER 5.2배, PBR 0.4배 수준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체코 원전·미국 SMR·가스터빈 수출…‘글로벌 EPC 2막’ 연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자력·SMR·가스터빈 3개 축에서 글로벌 수주 성과가 실적으로 전환되는 구간에 진입했다. 체코 대형원전 3.8조 원 수주 가능성이 현실화되고 있으며 NuScale·X-energy·TerraPower 등 미국 SMR 개발사와의 협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가스터빈 사업은 미국 복합화력 EPC 수주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이를 통해 중동 진출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수주 가이던스는 총 10.7조 원에 달하며 수주 초과 달성 시 연간 영업이익 2,000억 원 돌파 가능성도 거론된다. 하반기에는 수주잔고가 실제 실적으로 전환되는 구조적 턴어라운드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종합 전망 : 조선·에너지의 리얼 실적 구간…‘후행 산업’ 재평가의 시간
이번 4개 종목은 공통적으로 후행 산업군 특유의 실적 레벨업 구간에 진입했으며, 고부가 제품 중심의 수주, 원가율 하락, 구조적 수요 증가 등이 주가 리레이팅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조선(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은 고선가 인도 구간, 자원( LX인터내셔널)은 에너지 트렌드와 신사업 확장, 에너지플랜트(두산에너빌리티)는 글로벌 원전·SMR·가스터빈 수출이 모멘텀으로 작용 중이다. 중장기적 시계에서 볼 때 실적→현금흐름→배당 확대 사이클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 전략적 포트폴리오 편입이 유효한 구간이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